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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1:1~7
1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3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5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6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7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좋은 영화에는 주연을 더욱 더 주연되게 하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잃지 않는 주연보다 더 뛰어난 빛나는 조연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이라는 주연 뒤에는 바나바라는 바울 보다 더 성숙한 조연이 있었고, 누가, 마가, 디모데, 디도와 같은 탁월한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만 뛰어나다고 교회가 건강하게 자라지 않습니다. 담임목사 보다 더 교회를 사랑하지만 겸손한 장로님, 담임목사 보다 더 기도를 많이 하지만 겸손한 권사님,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섬기며 조연의 역할을 하시는 성도님들이 많은 교회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가 됩니다.
룻기의 주인공은 룻이지만, 룻을 룻 되게 한 빛나는 조연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나오미입니다. 나오미가 없었더라면 이방 여인 룻이 과연 다윗의 족보에 그리고 메시야의 족보에 들어가는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오미의 생애는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고향에 큰 흉년이 찾아와 좀더 나은 삶을 위해서 모압 땅으로 이민을 갔지만, 얼마 안되어 남편을 사별하고 여성의 몸으로 두 아들을 키우며 살아갑니다. 두 아들마저 장가는 보냈지만 자식도 남기지 못하고 다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남편 자식 다 잃고 빈손으로 형편이 좋아졌다는 고향 땅으로 돌아가는 심정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며느리 룻은 바로 그런 상황 속에서 시어머니를 따라 자신의 고향을 등지고 이스라엘 땅으로 향하면서 시어머님의 하나님 여호와를 자신의 하나님으로 삼기로 선택합니다. 이것은 나오미가 어떤 사람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것은 나오미가 먼저 따뜻한 인격의 사람이면서 동시에 강인한 믿음의 사람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따뜻한 인격은 없이 강인한 믿음만 보여주었다면, 아마도 기회가 찾아왔을 때 ‘네 하나님은 어디있느냐?’며 시어머니를 버리고 떠나고 말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