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2:28-29
28. 이스라엘은 어리석은 백성, 깨닫지도 못하는 백성이다.
29. 자기들이 왜 패배를 당하였는지를 깨달을 지혜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들의 종말이 어떻게 될지, 깨닫기만이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영적 분별력을 가지십시오"
세상 사람들 중에서도 존경받는 사람들을 보면 지혜롭고 분별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세상의 분별력을 넘어선 더 높은 차원의 영적 분별력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승리의 삶의 이뤄냅니다. 영적 분별력이란 겉으로 보이는 신앙생활 모습 이상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지혜로 모든 것을 보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구원, 은사, 시간, 재능, 기회, 나라와 역사 등을 알고 이해하게 하기 위해서 영적 분별력을 주셨습니다 (고린도전서 2:12). 우리는 우리의 삶을 성령의 눈으로 잘 분별할 줄 알아야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영적 분별력으로 거짓된 영을, 주변의 사람을, 시대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영적 상태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은 자기 자신의 삶을 성령님의 눈으로 보지도 못했고 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냥 자기도취에 빠져 하나님의 심판이 다가오는데도 자기들은 축복받은 민족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갔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라오디게아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풍족하여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문제 투성이였습니다 (요한계시록 3:17). 주님은 이런 착각을 버리고 열심을 내어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이들만이 아니라 우리도 우리 자신의 영적인 문제를 살펴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합니다.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점검하고 회개하고 낮아져서 고침 받는 일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감정적이고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반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그 분의 길로 인도하실 때, 비록 그것이 우리 뜻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은 거기에 메시지를 심어두십니다. 이 메시지를 잘 분별하여 잘될 때 교만하지 말고, 힘들 때 절망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분별하며 살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면 이런 영적 분별력은 어떻게 얻어질까요? 세상 사람들은 경험이 이러한 분별력과 지혜를 만든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는 옳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경험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그 경험의 영적 해석입니다 (고린도전서 2:14). 이처럼 우리의 경험을 올바르게 영적인 분별력으로 연결시키는 세 가지의 도구가 있습니다.
첫째로 말씀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잠시 읽고 덮어두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시편 119:99-100). 하나님의 말씀은 순종할 때 능력이 생깁니다. 예수님을 만난 시각장애인도, 베드로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능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적인 분별이란 그냥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사색하고 고민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묵상하다, 그 말씀이 그렇다고 하면 순종해보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의 인생이 변화됩니다.
둘째로, 기도입니다. 영적인 분별력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야고보서 1:5). 바벨론의 총리대신으로 살았던 다니엘은 우리 중 누구보다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복잡하고 힘든 사안들을 끊임없이 처리해야 하는 그는 바쁘기 때문에 기도를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쁘기 때문에 더욱 기도를 통해서 지혜를 얻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도에 하나님은 탁월한 지혜로 응답하셨습니다. 영적 분별력을 원하십니까? 기도하십시오. 특별히 세상이 힘들고 바쁠수록 더욱 시간을 내어 기도하고 중보하십시오.
셋째로, 믿음의 건강한 공동체입니다. 영적 분별력은 고집으로 귀를 닫은 사람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고 돕는 공동체를 통해서 생겨납니다. 저는 우리 목장과 교회가 이런 공동체로 변화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서로를 보완하고 도전하여 시험을 이기고 승리하는 영적 분별력을 갖춘 사람이 되어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