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4:29-32
29.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고, 덕을 세우는 데에 필요한 말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해서, 듣는 사람에게 은혜가 되게 하십시오.
30. 하나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성령 안에서 구속의 날을 위하여 인치심을 받았습니다.
31. 모든 악독과 격정과 분노와 소란과 욕설은 모든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32. 서로 친절히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리스도인의 에티켓 1”
에티켓이라는 용어는 원래 프랑스어로서 오늘날 넓게 퍼져 여러 분야에 쓰이고 있고 한국의 예의범절과 비슷한 말입니다. 어떤 나라건 그 나라가 존중하는 특유의 에티켓이 있습니다. 에티켓에 관한 일들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특별히 세계화의 시대가 되어가는 오늘날 각 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존중해주는 에티켓을 알고 존중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나라별로 존중해야 할 문화와 에티켓이 있듯이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지켜야 할 성경적 에티켓이 있습니다. 교회가 어려워지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서로에게 무례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향한 에티켓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신앙이 좋다고 여겨지는 사람들도 무례하게 말하고 행동하면 교회에 시험거리가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에티켓은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예의범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예수님의 보혈로 거듭난 성령 충만한 사람의 영혼의 열매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에티켓은 우리 영성의 필수적 부분이고, 교회를 세우는 중요한 요소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이처럼 그리스도인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에티켓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먼저 세 가지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 비판하고 가르치려 하지 마십시오. (마태복음 7:1-2)
예수님이 몇 번씩이나 강조하신 그리스도인의 에티켓이 비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을 비판하는 사람의 특징은 꼭 남을 가르치려 듭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는 상대를 위해서 상대의 문제를 고쳐주려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짜 잡아야 할 인생의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이 그랬습니다. 예수님이 손이 마른 사람을 고치는 기적을 행하셨을 때에도 그들의 눈에는 예수님이 안식일의 규례를 범했다는 율법의 철자법이 틀린 것만이 보였습니다. 선입관에 사로잡혀 자꾸 남을 가르치려 들다 문제의 핵심을 놓쳤을 뿐 아니라, 자기가 얼마나 무례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므로 문제삼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문제삼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생각을 무례하게 강압적으로 가르치지 마십시오.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할 때는 두 질문을 하십시오. 1) 나는 상대에게 인격과 실력을 깊이 존경받는 상태가 되었는가? 2) 내가 평소 충분한 칭찬과 격려를 주었던 사람인가? 이 두 질문에 “예”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으면 상대는 나의 비판과 가르침에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둘째, 약점을 용서하고 덮어주십시오. (마태복음 7:3)
솔직함을 가장한 무례함을 조심하십시오. 조금만 친해졌다는 생각에 서로에게 무례하게 약점을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말해버리는 경우를 조심하십니오. 아무리 사실이라고 해도 전혀 할 필요가 없는 무례한 말들을 하지 마십시오. 내 눈의 들보를 뽑고야 상대 눈의 티끌을 뽑으십시오. 무엇을 말하느냐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지혜롭고 부드럽게, 때에 맞게 말하느냐는 것입니다.
셋째, 어려울 때 예의를 갖추십시오. (창세기 13:8-9)
거절당했을 때, 힘든 경우에 예의를 갖추며 살아가십시오. 아브라함과 롯의 사이가 나빠졌을 때 아브라함은 롯에게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 예의를 갖춥니다. 그리고 이렇게 예의를 갖추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십시다. 좋을 때는 예의를 지키지만 힘들 때는 잊어버리는 삶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또한 중요합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에티켓을 지켜나가며 살아가는 시온영락교회 식구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