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32:1-7
1. 복되어라! 거역한 죄 용서받고 허물을 벗은 그 사람!
2. 주님께서 죄 없는 자로 여겨주시는 그 사람! 마음에 속임수가 없는 그 사람! 그는 복되고 복되다!
3. 내가 입을 다물고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때에는, 온종일 끊임없는 신음으로 내 뼈가 녹아 내렸습니다.
4. 주님께서 밤낮 손으로 나를 짓누르셨기에, 나의 혀가 여름 가뭄에 풀 마르듯 말라 버렸습니다. (셀라)
5. 드디어 나는 내 죄를 주님께 아뢰며 내 잘못을 덮어두지 않고 털어놓았습니다. "내가 주님께 거역한 나의 죄를 고백합니다" 하였더니, 주님께서는 나의 죄악을 기꺼이 용서하셨습니다. (셀라)
6. 경건한 사람이 고난을 받을 때에, 모두 주님께 기도하게 해주십시오. 고난이 홍수처럼 밀어닥쳐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7. 주님은 나의 피난처, 나를 재난에서 지켜 주실 분! 주님께서 나를 보호하시니, 나는 소리 높여 주님의 구원을 노래하렵니다. (셀라)
"하나님은 회개하고 용서하는 사람의 편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다윗의 마스길”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 시편입니다. “마스길”이란 “교훈”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 시편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교훈하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교훈일까요?
다윗이 어떤 상황에서 이 시를 지었는지는 전혀 말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밧세바 사건을 지나면서 지은 시로 추정됩니다. 밧세바 사건이란 다윗이 자기의 충직한 부하였던 우리야라는 신하의 아내였던 밧세바와 동침하고, 그 여인이 임신하자 그 죄를 숨기려고 우리야를 전쟁의 가장 치열한 곳에 보내어 죽게 만들었던 일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죄를 짓고 그것에 대한 벌을 받았으나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시편을 통해 다윗은 “우리의 죄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과 그 용서의 과정은 회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교훈하고 싶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우리 죄의 두 가지 모습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허물입니다. (1절) 이는 잘못된 외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가룟유다가 예수님을 팔았던 모습, 예수님을 저주하고 도망간 베드로의 모습과 같은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도 용서해 주십니다. 다윗은 자기의 죄 때문에 베개가 썩도록 울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죄에 대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울어본 사람은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애통하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의 모습은 속임수입니다. (2절) 이것은 내 속에 잠재되어 있는 죄악된 마음을 말합니다. 자기의 죄를 숨기려는 노력이 바로 속임수인 것입니다. 이처럼 속임수의 자리에 서 있을 때의 마음상태에 대해서 3-4절의 말씀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다윗은 회개의 자리로 나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쌓아온 것이 무너질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때 하나님은 나단 예언자를 통해서 다윗을 회개의 자리로 초청하십니다. 그 때에 비로소 다윗은 주님께 회개하고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5절) 우리가 주님께 회개하고 나아가는 순간에 하나님은 그것들을 용서해주실 뿐 아니라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회개로 용서받은 사람은 용서하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기가 가장 총애하던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키고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상황에서 다윗은 전쟁의 승패보다 압살롬의 안위를 더욱 소중하게 여깁니다. “나를 생각해서라도,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 주시오” (사무엘하 18:5); “그 어린 압살롬도 평안하더냐” (18:29);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18:33)
밧세바 사건을 통해서 회개와 용서의 은혜를 경험한 다윗은 비로소 자기를 반역한 아들을 용서하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진정한 회개는 이미 하신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게 합니다. 그 용서를 경험한 사람이 또한 우리의 삶에서 용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의 용서의 은혜를 경험한 시온영락 성도 여러분! 용서 안에서 자유로워지십시다! 반복적으로 용서를 실천해 나갑시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용서하는 사람의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