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은 지금까지 제 평생에 가장 행복했던 주일 가운데 하루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예정되어 있던 한국방문은 물론이요, 주일 예배 참석조차 불투명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공동체와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축복뿐만 아니라 예정에 없었던 세례식까지 집례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셨고, 지금 한국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난 한 주간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오규환 형제님과 임지숙 자매님의 세례를 사실상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임지숙 자매님은 생명의삶을 수강하면서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셨지만 세례소감 발표하는 것을 크게 부담스러워 하셨고,
오규환 형제님은 불과 일주일 전에 1년간의 교환 교수 기간을 마치면서 우리 공동체를 위한 선물로 사진과 게임에 대한 특강을 해 주시면서, 시온영락교회에서 보낸 1년의 세월이 하나님께 한걸음 가까와 지는 계기는 되었지만 아직 예수님을 진지하게 구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겠다고 인사말을 나누셨습니다. 게다가 제가 갑작스레 입원하면서 우리 공동체에서는 마지막 기회가 될 예수님 영접모임에 초대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되었고,
목장에서 준비한 마지막 환송 목장 모임에 함께 참석하는 것도 다 막혔기 때문에, 저는 우리 공동체가 벽돌 한장 더 쌓는 역할을 한 것으로 여기며 감사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떠나 보내드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한다리 건너서 있는 저보다,
직접 목자로서 목녀로서 그리고 목장 식구로서 함께 신앙생활 해오셨던 밀알식구들의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간절함이 훨씬 더 깊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목장 모임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고 두 분의 세례 소감을 들으며 오히려 제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두 분이 세례를 결심하는데 더 좋은 환경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끝가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겨 주신 이강직 목자님과 모든 밀알 식구들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상황이 저의 뜻대로 펼쳐지지 않은 것에 대해 조바심 내는 것보다 하나님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