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3년 마지막 주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부족했지만 한 해를 열심히 살았습니다.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뒤에 있는 것은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잊어버리고, 우리의 푯대인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몸을 내밀면서 달려가는 2014년이 되기를 기대하며 소망해 봅니다.
시온영락의 2014년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표어를 가지고 펼쳐가려고 합니다. 부모의 마음은 모든 자녀를 사랑하지만 언제나 그 가운데서 “가장 약한 자식”을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잃은 양 한 마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 마음이 가 있는 “가장 약한 자식”은 누군가 살피며 아버지의 사랑으로 사랑하며 섬겨 봅시다. 또한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그토록 찾으시는 “잃은 양 한 마리, 잃은 동전 드라크마 한개, 잃은 형제 한분”을 함께 찾아 나서 보십시다.
2014년에 소소한 변화들이 있을 것입니다. 당장 설교가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구약으로 넘어가고, 주제 찬송도 이산지를 내게 주소서 대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부르게 될 것입니다. 축도 전 파송의 말씀도 로마서 12장 말씀 대신 골로새서 3장 12~17절의 말씀으로 바뀌게 됩니다.
모든 변화들 가운데 가장 눈에 크게 띄는 변화는 아마도 우리 교회 목사님들의 팀웍의 모습일 것입니다. 담임목사로서 저의 여러 가지 역할과 사역이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의 목장이 가장 크리스챤다운 공동체로, 서로 협력하여 하나 되어 한 팀으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세우는 것과, 하나님께서 저와 동역하여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보내주신 부교역자님들을 저보다 더 훌륭한 담임목사님으로 준비시켜 드리는 역할입니다.
이기준 목사님과 엄해용 목사님은 능력과 성품의 측면에서 이미 저보다 훌륭한 목사님들이십니다.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그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더 많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월 한 주일은 이기준 목사님과 엄해용 목사님이 주일예배 설교를 섬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1월 넷째 주일 1부 예배는 엄해용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고, 2부 예배는 이기준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십니다. 저는 중고등부/EM 예배에서 영어로 설교하는 것을 훈련하게 될 것입니다. 2월 넷째 주에는 1부 예배는 이기준 목사님이 설교하시고, 2부 예배는 엄해용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게 될 것입니다. 저는 죠이랜드에서 말씀도 전하고 예배도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때로 엄해용 목사님이 중고등부 설교를 맡기도 하고, 이기준 목사님이 장년예배 찬양인도와 찬양대 지휘를 맡기도 할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장 큰 관건은 제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준비된 그리스도인인가에 달려있다고 생각되고, 또한 목회자인 저희들의 성숙과 더불어 성도님 여러분들의 성숙도 필요합니다.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기 시작하면 좋은 점 보다 상처가 더 많이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6개월간 실험기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를 더 아름답게 세워 가신다는 확신이 들면 계속해서 팀 사역의 범위를 넓혀가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부 예배를 위한 공간으로 죠이홀이 준비된 지 이제 겨우 1년 남짓 지났는데, 더 넓은 공간을 서둘러 찾아보아야 되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당회에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적당한 때에 1부 예배와 죠이랜드 사역을 위한 더 좋은 공간도 허락해 주시도록 함께 기도하며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