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교회 조직을 나무로 표현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머슴교회 세미나를 다녀오면서 메릴랜드 빌립보 교회 성도님이 디자인한 하트나무 도안을 우리 교회가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그것을 조금 고쳐서 우리 교회의 조직을 나타내는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는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첫째는, 섬김의 정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가 세상과 구별되는 중요한 표지 중의 하나를 “섬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으뜸이 되고자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가복음 10:43-44)”
둘째는, 성장의 소원입니다.
건강한 나무는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잎사귀와 열매가 몇 안되는 미약하고 작은 나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무성한 나무로 자라서 풍성한 열매와 쉴 그늘을 잃은 영혼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는, 목장의 중요성과 사역부서의 역할입니다.
우리 교회는 주님의 소원을 따라 잃은 영혼을 찾아 구원하여 제자를 세우는 교회입니다. 주님께서 교회로부터 찾으시는 열매는 영혼구원의 열매와 제자양육의 열매입니다. 세례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분들과 헌신해서 목자 목녀의 삶을 사시는 분들이 하나님께서 교회에서 찾으시는 열매입니다.
이 열매가 맺히는 현장이 바로 “목장”입니다. 우리 교회의 모든 사역은 “목장”을 더 건강하게 세우고, 목장이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의 사명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각 부서에서 사역을 기획하고 평가할 때 항상 이 사역이 “목장을 건강하게 세우는데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질문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넷째로, 우리 교회의 표지는 “사랑”으로 지켜지는 “하나됨”이어야 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좀 더 잘해보겠다는 욕심 때문에 갈등하고 분열합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의 표지는 실력도 아니고 실적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고 사랑입니다.
좀 못해도 됩니다. 좀 엉성해도 됩니다. 좀 부족해도 됩니다. 좀 실패해도 됩니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허물이 보이고 부족함이 보일 때, 바로 그 때가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해야 할 때입니다. 집에서, 목장에서, 교회에서...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사랑하는데 있어 더욱 탁월할 수 있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