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에서는 어린이날이면서, 교회에서는 어린이 주일입니다. ‘어린이’란 말과 ‘어린이날’은 우리 민족의 가장 어두운 시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일제 치하, 삼일운동 몇 년 후에 소파 방정환 선생의 주도로 창안되고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립을 위해서 치열하게 싸우고는 있었지만 그 희망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던 시기에, 민족의 미래는 자녀들에게 달려 있는데 우리 민족은 어린이들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그들을 천대하고 무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를 안타까와하면서 어린 아이들을 한 독립적인 인격체로 소중히 대우하자는 취지에서 ‘젊은이’와 대칭되는 표현으로 ‘어린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어린이날을 제정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시대 상황 속에서 미래를 볼 줄 아는 지혜로운 생각
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자식들을 소중히 여김이 지나쳐서 오히려 해가 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자식이 우상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른 각도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것이 없이 풍족하고 일년 365일이 어린이 날인 지금 이 시대에 저와 여러분의 자녀는 감사를 모르는 세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과 어린이 주일에 우리 자녀들을 더 즐겁게 해 주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만, 우리 자녀들을 성공시켜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다면 더욱 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이주일과 어버이주일이 이어져 있는 5월에 저와 여러분이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자녀들에게 감사를 가르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작년부터 어린이 주일을 주일학교 선생님께 감사를 표시하는 날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교회에서 준비한 선물만 전달해 드렸는데, 금년에는 그 감사가 더욱 풍성해 져서 학부모회에서도 동참해 주시고, 우리 자녀들이 선생님들께 감사의 카드를 쓰고 읽어드리는 시간까지 갖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해가 갈수록 이 감사가 더 풍성해 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어버이 주일 또한 우리 자녀를 성공시켜 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버이주일이 다가오면 중고등부에서 부모님들을 위한 만찬을 준비해서 감사를 표시하는 이벤트를 갖고, 주일에는 모든 부모님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는데, 아직 젊다고 쑥스러워하며 달지 않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금 쑥스러우시더라도 자녀교육을 위해서 모든 엄마 아빠는 나이에 관계없이 꼭 꽃을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왜 꽃을 달고 있는지 아니? 일부러라도 물어 보시며 대화를 시작 하시고, 강요해서라도 감사 카드를 꼭 받아 내시기 바랍니다. 할 수 만 있으면 옆구리를 찔러서라도 선물도 받아 내십시오.
자식을 교육시키고 훈련시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전화 드리고, 카드 쓰고, 선물 챙겨드리는데 자녀들을 동참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듣고 배우기보다는 보고 배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이 있는 첫 계명입니다. 나의 축복의 문을 열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축복의 문도 함께 열어 주십시오. 나를 공경할 줄 아는 자녀로 키우는 것이 내 자식을 진정으로 성공시켜 주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