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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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감사와 불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의 대부분 비교에서 옵니다. 언제나 나보다 더 나은 위치에 계신 분들을 바라보며 비교하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불평하며 신세 한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반대로 주로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과 비교하며 나에게 주어진 일상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고 감사하고 스스로를 위안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비록 비교에서 나왔다 하더라도 감사가 풍성한 분들이 신세한탄 하는 분들보다 더 삶이 풍요롭고 바람직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 역시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감사로 보기에는 여전히 뭔가 조금 부족한 것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데, 나에게도 언제 내가 지금 위안을 삼고 있는 바로 그 어려운 일이 닥쳐올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위안을 삼고 있는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은 그런 나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신세에 그리고 값싼 동정심에 더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감사는 비교에서 오는 감사보다 더 깊은 감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고 확장해 가시려는 우리 주 예수님의 소원이 “제자”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이 “잃은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참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우리 교회가 나아가는 방향이고 초점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목자 목녀라고 부르는 분들은 ‘비록 내가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그 약한 모습 그대로 나를 주님께 드려서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춘 인생을 살아가는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세월이 가면 어느 누구나 목자 목녀가 되어야 하고 될 수밖에 없는 교회입니다. 왜냐하면 제자의 삶 가운데 진정한 인생의 목적과 의미와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삶이 제자의 삶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제자다운 감사는 어떤 감사일까요?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선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난을 당했습니다. 귀신에게 눌려 있던 종을 건져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고통스러운 매질과 컴컴한 지하 감옥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과 실라는 그 상황 속에서 찬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찬미의 감사는 기적의 문이 되었고, 영혼 구원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바울과 실라의 감사는 바로 그런 감사였습니다. 비교에서 나온 감사가 아닙니다. 받은 것에 대한 감사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행5:41)” 예수님의 제자다운 감사이며, 사명자의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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