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2010년 6월 6일 주보에 썼던 내용을 그대로 다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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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잃은 영혼을 찾아 구원하여 참 예배자로 세우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참 예배자는 주일 교회에서만 예배자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가정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삶의 예배를 드리는 “제자”의 다른 이름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이 사명을 이루어 가는 중심역할을 하는 기초 공동체가 바로 “목장”입니다.
우리 교회는 2010년 1월부터 목장모임을 시작하여 목장을 세워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목장모임의 여러 부분이 엉성합니다. 그러나 답답하게도 생각하지 마시고 조급하게도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어느 방향에 서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올바른 방향에 있으면 언젠가는 건강한 모습으로 세워질 것입니다. 방향이 잘못되어져 있을 때에는 열심히 하면 할수록 손해고, 빨리 가면 갈 수록 손해입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우리 교회의 목장모임이 건강하게 자리를 잡을 때는 이런 모습이 되어 갈 것입니다.
첫째, 매주 즐겁게 모입니다. 목장에서는 함께 밥을 먹고, 노래를 하고, 공부를 하고, 자기 삶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고, 서로를 위해서 뜨겁게 기도하고, 기도 응답의 기쁨을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목장에 참석하시는 분들의 숫자가 주일 교회에 참석하시는 숫자보다 많아집니다. 믿지 않으시는 분들이 목장모임에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시온영락의 가족이 되신 분들은 돌아가며 가정을 오픈하여 목장을 섬깁니다. 서로 짐을 나눠져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목장 식구들 한 분 한 분에게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혼자하면 지칩니다. 함께하면 재미있고 힘이 있습니다.
다섯째, 언제나 분가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자녀가 장성했는데 헤어지기가 아쉬워 시집 장가를 안 보낼 수는 없습니다. 누가 다음 차례로 목자님이 될 것인지 알고 있고, 내가 목자가 되어야할 때도 압니다. 목장에는 계속 믿지 않는 분들이 초대되어 예수님을 만나기 때문에 분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섭섭하지만 사명을 위해서 기쁜 마음으로 분가합니다.
그래서 교회에는 주일마다 예배마다 탄생의 기쁨과 감격을 나누게 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로 탄생하는 기쁨과, 그리스도의 제자로 장성해서 “새 목자”로 탄생하는 기쁨입니다.
이런 교회와 목장을 세워 나가는 다음 단계로 “목장교사” 모임을 시작합니다. 7월부터는 목장 모임 때마다 15~20분간 진행되는 목장(성경)공부가 더해질 것입니다. 기대하세요.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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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년의 세월이 더 흘렀습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감사한 변화들이 많았습니다. 목장교사 모임은 시도했다가 잘 정착되지 못했습니다. 목장 성경공부 시간도 시도했다가 잘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준비하고 진행할 에너지와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계획했다고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행하는 것이 천천히 가는 것 보다 못할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점검하며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한걸음 더 함께 전진해 보도록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