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은 우리 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한 날이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일이 가능하도록 우리 모두를 성장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더 큰 은혜를 기대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지난주일 저는 1부 예배를 아내와 나란히 앉아서 함께 드리고, 2부 예배 시간에는 죠이랜드(유초등부)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예배 시작 전에 조금 일찍 가서 신디 사모님과 선생님들이 예배를 준비하는 모습, 우리 어린자녀들이 예배드리기 위해 죠이랜드로 들어오는 모습을 기도하며 지켜보았고, 예배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며 제가 죠이랜드에서 말씀을 전하는 특권도 누렸습니다.
신학교에 입학 한 후 제가 교역자로서 처음 맡았던 사역이 저의 모교회에서 초등부(한국에서 5~6학년) 전도사로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30대 초반의 그 때도 어린이 사역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40대 중반의 나이에 언어의 장벽도 있는 우리 자녀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하니 약간의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부족해도, 잘 못해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즐겁게 시도하는 것이 순종의 정신이고,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의 순종을 기쁘게 받아 주셨음을 확신합니다.
신디 사모님과 선생님들이 죠이랜드로 들어오는 우리 자녀들을 환한 얼굴과 허그로 환영해 주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죠이랜드 예배는 워드퍼즐 게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즐겁게 선생님과 함께 그날 배울 성경말씀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재미와 교육을 겸한 게임이었습니다. 이어서 신나고 즐거운 찬양과 경배의 시간, 성경 말씀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게임 같은 교육시간... 이렇게 마음이 준비되고 난 뒤에 말씀을 전하니 설교하기가 한결 여유롭고 쉬웠습니다.
제 설교가 있고 난 뒤에는 침묵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진지하게 참여하는 우리 자녀들이 대견스러웠고, Disciple of the Week 어린이가 앞에 나와 서고 선생님이 엄마의 자식 칭찬하고 자랑하는 글을 읽어주고, 다른 친구들이 그 어린이를 칭찬을 해 주는 시간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에는 헌금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Disciple of the Week 어린이가 헌금바구니를 들고, 그 옆에 다른 친구가 십자가를 들고 서 있고 예배에 참여한 모든 어린이들이 한 줄로 서서 차례대로 앞으로 가서 준비한 헌금을 넣고, 십자가를 한 번 만지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방식이었고 모든 사람의 순서가 다 끝나고 난 뒤에 헌금에 대한 감사 기도를 올렸습니다.
저는 이 시간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독교인 하면 공짜 좋아하고 값싼 은혜에 젖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 시대에 어려서부터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구체적이고 책임 있게 훈련하는 좋은 통로가 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죠이랜드 예배는 처음 시작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순간순간이 무엇인가를 느끼고 배우게 해주는 정말 탁월하게 디자인된 예배요 교육의 시간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이렇게 아름답게 예배와 교육을 이끌어 가시는 신디 사모님이 존경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우리 자녀들을 섬기는 선생님들께도, 하나님께도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안타까웠던 것은 부모님들이 자녀교육에 끼치는 영향력의 현장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예배에 늦고 빠른 것도 부모님께 달렸고, 정성스러운 헌금을 준비해 주고 그 뜻을 새기게 해 주는 데도 부모님의 역할이 큰 데, 그 부모님의 영향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미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해서 우리 자녀들을 사랑하고 섬기고 교육하는 죠이랜드 스탭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고 교육하는 것, 부모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밝고 친절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서 우리 자녀들을 섬기고 있는 교육부의 모든 식구들과 선생님들께 감사와 격려를 잊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