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가까웠습니다. 목녀님 한 분이 목장식구의 어린자녀들에게 무슨 선물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것이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살면서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들의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하고 자라는 모습이 때로 안타까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오는 정, 가는 정이 있는 가족 같은 목장은 그 자체가 우리 자녀들에게 얼마나 아름다운 선물인가 하는 감사가 새롭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아이들에게 해 줄 마땅한 선물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풍족하여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는 물질적인 풍성함은 얻었지만, 그 반면에 내면의 풍성함은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책 한 권, 연필 한 자루에도 사랑이 흐르고 기쁨과 감사가 흘렀던 그 시절이 가끔 그리워집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주하게 사람들에게 줄 선물은 챙기면서도 정작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은 잊어버립니다. 예수님께는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요? 예수님은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으신 온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성탄절에 저와 여러분이 그분께 무엇을 선물하면 가장 행복해 하실까요?
저는 대강절 오겹줄 특별 새벽기도회가 예수님께 드리는 저와 여러분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저와 여러분이 그 선물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겹줄 기도회는 나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는 기도회가 아닙니다. 다섯 명이 한 팀이 되고 한 그룹이 됩니다. 서로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그리고 합심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 제 기도는 조금 천천히 응답하시더라도 형제의 기도, 자매의 기도를 먼저 응답해 주세요!”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요즈음은 워낙 살만해서 그런지, 내 기도 제목 가지고는 그렇게 새벽잠 설치며 새벽 찬바람을 맞을 이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 먼 거리를 굳이 운전해서 교회까지 올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형제의 기도제목 때문에, 내 자매의 기도제목 때문에 최대한의 희생을 담아서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희생을 담은 사랑” “자기 자신을 뛰어 넘는 사랑” 이것이 성탄절의 정신입니다. 예수님의 당신 자신을 뛰어넘는 희생을 담은 그 십자가의 사랑 때문에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천국의 소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대강절은 대기한다고 말할 때 쓰는 기다릴 ‘대’자에 하강한다는 단어에 쓰는 내릴 “강”자를 써서, 내려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말구유로 내려오신 날입니다. 그 성탄절을 기념하며 기다리는 기간이 대강절입니다.
대강절 오겹줄 특별새벽기도회가 인간의 모습으로 구유에 오신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껴보고 또 실천해 보는 그런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나의 오겹줄을 넘어서, 우리 교회 전체에서 가장 긴급한 기도제목을 가진 분은 누구인지 돌아보며 기도로 섬기고, 그 사랑이 점점 더 자라 우리 교회의 울타리까지도 뛰어넘어 세상을 향하는 그런 성숙함이 자라가는 기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