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년에 이어서 제2회 천국장터(One)이 진행됩니다. 천국장터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목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어제 토요일까지 많은 성도님들이 오셔서 즐겁게 섬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도 흐뭇했습니다.
천국장터 준비를 돕느라 몸이 피곤해서 새벽예배 나오지 못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평상시 보다 휑해진 새벽예배가 저에게는 더 큰 은혜가 됩니다. 새벽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섬김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더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의 시간이 된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작년에는 두 번의 천국 장터를 통해서 만 불이 넘는 수익을 올렸고, 그것으로 멕시코의 한 믿음의 가정에 새집을 지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금년에도 같은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가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지었던 그 집을 보게 될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되고, 그 집에 살고 계실 필로메노 성도님의 가정은 어떻게 지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금년에는 새로 집을 지어드리지는 않겠지만, 여러 가구의 집을 수리해 드리고, 침상과 책상을 만들어드리는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은 가정에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더 행복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천국장터는 물론, 멕시코 단기선교를 위한 재정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얼마나 많은 돈을 만들었나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섬겼나에 초점을 맞춥니다. 순종과 기대와 사랑을 담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저와 여러분이 섬기는 예수님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빵 다섯 개로도 이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실 수 있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가 드린 “오병이어(五餠二魚)”가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오병이어 안에 담겨 있는 어린아이의 작지만 아름다운 순종과 기대와 사랑을 받으셔서, 우리 주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만약에 저와 여러분이 다투고 분내고 싸우기까지 해서 더 큰 돈을 만들었다 합시다. 그렇다면 그것은 큰 선물에 독을 담아 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작은 선물이라도 사랑을 담아 보내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오늘까지 행복하게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준비했는데, 더 큰 사랑으로 즐기고 누리기를 힘써 주세요. 돈은 조금 덜 남더라도 넉넉하게 베풀고 나누면서 오늘 손님으로 오신 모든 분들이 진짜 천국 잔치를 누리고 경험하며, 멕시코를 행복한 마음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섬겨 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저와 여러분이 멕시코 선교를 위해서 천국장터를 열고 섬기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 곁에 이미 보내어 주신 멕시코 분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멕시코 분들을 함부로 무시하지 않고 사랑으로 존중하며 섬기고 대하기를 함께 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멕시코 선교는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