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맞는 두번째 주일 이른 아침입니다. 어젯 밤 가까운 친척들을 모시고 가진 제 어머님의 칠순감사 예배를 마치고 피곤한 몸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 일어나 보니 새벽 2시 50분입니다. 어머님이 섬기시는 교회가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데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선포하라고 주신 말씀의 내용이 저에게 짐이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전할 말씀을 다듬다 보니 어느새 주일 아침이 밝아 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하나님의 나팔로 써 주셔서,
인간의 말로 들리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져서, 공동체에 축복의 문이 열리고 온 교회가 영혼구원과 제자 양육의 사명에 다시 한 번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사모합니다. 이번 어머님 칠순에 호주에서 밀알선교단장으로 장애우 사역을 하는 누님 가족은 함께 하지 못했고,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동생 가족과 저희 가족이 함께 부산에 내려와서 어제 가까운 친척들을 모시고 감사 예배를 드리며 식사를 대접했고, 오늘은 어머님 섬기시는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주일친교 음식을 대접하고, 오후 예배 때는 제가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어머님 섬기시는 교회의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저희 집안을 잘 압니다.
예수 믿어서 복 받은 집안입니다. 이미 돌아가셨어야 할 분이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아버지 없이 자란 자식들이지만 반듯하게 자라서 두 아들이 서울대학교를 졸업했고, 딸과 장남은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늦게 신앙의 길에 들어선 저희 어머님 마음에는 늘 경제적인 아쉬움과 하나님께 대한 섭섭함이 있었고,
저는 장남으로서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국에 와서 보니 하나님께서 동생의 사업에 복을 부어주셔서 어머님을 향한 저의 근심도 완전히 덜어 주셨고,
어머님도 감사가 더 풍성해 진 것을 보게 됩니다.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고, 찬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더욱 더 힘써 영혼구원하고 제자 세우는 일에 집중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됩니다.
담임목사가 없는 상황 속에서 특별 새벽기도회에 힘쓰고 계신 시온영락 가족을 생각하면서, 저와 제 아내도 이곳에서도 새벽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꽤 유명한 여러 교회의 새벽 예배에 참석하면서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