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있었던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장로님, 안수집사님, 목자․목녀님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께서 저희 부부의 빈자리를 즐거움 마음으로 메워 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컨퍼런스는 목요일 점심 때 끝이 났지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토요일 새벽까지 머물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LA에 거주하고 있는 저희 부부의 VIP를 만나고 교제하고 섬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의 대학교 동기동창 한 가정과 제 아내의 외사촌 동생 내외가 LA에 살고 있습니다.
두 가정 다 변호사로 박사로 교수로 세상적으로는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가정입니다. 그러나 그들 안에서 영혼의 메마름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성공이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그들에게 저희 가정은 세상을 내 힘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대며 사는 삶의 풍요로움과 편안함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제 아내를 그들에게 복음을 보여주고 전하는 통로로 세워주셨습니다.
제가 LA에 며칠 더 머무른 두 번째 이유는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정영민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포도원교회에 제가 존경하는 이경준 목사님이 집회 강사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목회자 컨퍼런스에 일터의삶 성경공부 강사로 오신 길에 집회까지 인도하시게 되었습니다.
이경준 목사님은 제가 예수님을 만나고 훈련받았던 네비게이토 선교회의 출판사 사장으로 오랫동안 섬기셨고, 지금은 다운교회를 담임하시고 계시면서, 이랜드 사목으로, 이랜드 복지회 이사장으로 섬기시는 분이십니다. 금요일 저녁집회만 참석하고 올라올 계획이었는데, 토요일 새벽집회까지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저에게 큰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편안하게 은혜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시온영락가족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이 즐겁고 늘 기다려집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 두 가지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영혼구원의 열정입니다. 둘째는 섬김의 정신과 삶입니다.
육신의 생명도 출산의 고통이라는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서는 탄생할 수 없는 데, 하물며 영혼의 생명이 쉽게 태어날리 없습니다. 영혼구원의 열정은 오직 희생과 섬김을 통해서만 보여 지고 드러납니다. 가정교회 컨퍼런스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통해서 바로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쁨의 열매에 대한 경험이 나눠지면 시기하기 보다는 그 치른 희생을 기억하며 함께 감사하고 즐거워하며 배움의 시간을 갖습니다. 고통과 시련과 아픔이 나눠지면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교회의 크고 작음에, 교회에서 맡은 직분의 높고 낮음이 보이지 않고, 모두가 친구요 동역자로서 함께 울고 웃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컨퍼런스를 섬기는 교회와 성도님들도 더 큰 보람을 느끼며 기쁨과 즐거움으로 섬기는 것 같습니다.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대접하면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며, 물 한 그릇의 섬김도 그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신 우리 주님께서 “영혼구원”하는 목회자를 섬기며, “영혼구원”하는 교회를 세우는 섬김을 감당할 때 “영혼구원”의 상도 함께 상속하게 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도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영혼구원”의 소망과 열정 가운데 즐거운 마음으로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한 번쯤 섬길 수 있는 성장과 성숙과 기회를 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