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교회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 1996년 8월부터 16년이 넘는 세월을 시온영락 가족으로 그리고 지휘자로 함께 해 오셨던 박원섭 집사님께서 우리 교회를 떠나시면서 전도사님으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시게 됩니다. 우리 교회로서는 섭섭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박원섭 집사님을 목회자로 세워 가시는 과정이기 때문에 축복하며 떠나보냅니다.
가족도 헤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족이라는 관계는 끊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부르심의 길을 따라가는 박원섭 전도사님을 늘 기억하시며 기도해 주시고 또 가까이 이 지역에 계시기 때문에 기회 있을 때마다 격려해주시고 후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당장 다음 주일부터 우리 교회 찬양대와 찬양사역은 어떻게 되는가?’ 궁금한 마음이 드실 것입니다. 현재 좋은 분을 기도하며 찾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당분간은 어색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16년의 세월이 짧은 세월이 아니고, 또 한분의 사역자가 떠나고 또 다른 한 분이 새로 오시는 일이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닙니다. 성도님 여러분들께서도 당분간 불편하고 부족한 부분이 보이더라도 박원섭 전도사님의 빈자리를 느끼며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섬겨 오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며, 위하여 기도하는 기회로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며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직회와 공동의회를 포함하여 부서발표, 서리집사 임명, 요람제작 등의 새해 준비도 다른 때에 비해서 다소 늦어진 감이 있습니다. 제가 작년보다 준비를 늦게 시작하지는 않았던가 돌아보니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 가운데 하나가 교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해가는 기관인 당회원이 두 사람에서 네 사람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당회가 저와 정규범 장로님 두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의사결정이 매우 빨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회가 네 사람으로 구성이 됩니다. 년말연시에 함께 모여 회의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는 것만 해도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두 사람일 때는 한 가지 관계만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네 사람이 되면 열 한가지의 관계가 가능해 집니다.(왜 열한가지 관계가 형성되는 지 궁금하시면 이숙진 사모님께 물어보세요.^^) 두 배가 아니라 거의 다섯 배 이상의 에너지가 소요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가 경험하고 있는 작지만 큰 변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가 이것을 예상하고 좀 더 일찍 준비를 시작해야 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의 이 변화가 참 감사합니다. 속도는 조금 느리겠지만 훨씬 더 지혜롭게 그리고 풍성하게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온영락 가족 여러분들께서도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조금 늦게 교회의 행정적인 일들이 처리가 되어 불편함이 있어도 널리 이해해 주시고 또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