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월 첫 토요일 혹은 첫 주일에 성찬식을 갖고 있는데, 9월 성찬식을 어제 새벽에 가지면서 다른 때에 비해서 오랜만에 성찬식을 갖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8월 한 달이 저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그만큼 길게 느껴졌다는 뜻일 것입니다.
멕시코 단기선교로부터 시작해서, 21일간의 다니엘 금식, 그리고 다니엘 금식 중에 가졌던 열흘심야기도회와 사흘간의 부흥회, 제1회 목자 목녀 안수식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온 8월 한 달이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지 않고, 연이어서 노동절 연휴에 이십 여명의 어린 자녀들을 포함하여 50여명의 손님들을 초대하여 가정을 열고, 어린아이들을 돌보고, 풍성한 음식까지 준비하여 대접하면서 진행한 1박 2일의 북가주 산호세지역 연합목자 목녀 수련회도 섬겼습니다.
북가주 산호세 지역 연합 목자 목녀 수련회가 끝나고 난 뒤에, 형제교회인 피스토스 교회 조현진 사모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감사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받아야 할 인사가 아니라 우리 시온영락 가족 모두가 받아야 할 감사의 인사입니다.
........................................................................................................................ 주안에서 존경하는 석목사님과 사모님께,
북가주 연합 목자목녀 수련회를 다녀온 후 바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했는데, 늦었습니다. 마음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곳곳에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마음 써 준 흔적이 교회에 넘쳐서 모임이 얼마나 풍성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잘 쓰는 말 중에 "생각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썼는데 이 말을 자주 쓰는 저를 보면서 무엇이든 많은 기대를 하지를 않는 삶으로 변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련회는 이런 말을 한번도 쓴 적도 없고, 수련회를 가기 전에도 이 말을 입에 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시온영락교회에 대한 기대감과 하나님에 대한 은혜의 기대감이 있어서 인 것 같습니다.
말은 쉬워도 하기 어려운 것이 헌신과 봉사이고, 다른 사람이 한 것에 대해 할말도 제일 많은 것이 헌신과 봉사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교인들의 헌신과 봉사는 도전을 받은 것이 아니라 존경과 감사를 뛰어넘는 은혜의 충만함을 경험하게 하는 신묘막측한 하나님의 계획이었구나 싶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그리고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곳에서 받은 은혜가 아직 마음에 잔잔히 남아있습니다. 받은 은혜가 많아 그 은혜가 나의 삶을 에워싸고 보호해주는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강사 목사님의 말씀처럼 치유와 회복을 이루게 했고, 눈물을 흘리게 한 이번 수련회를 통해 우리 목자들이 가정교회를, 목장을 통해 억눌린 자 갇힌 자의 영혼을 자유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조현진 사모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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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힘이 들었지만, 우리 모두에게 그 보다 더 큰 기쁨과 감사가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거기에다 이런 감사의 인사를 한 두 번이 아니라 반복해서 듣다보니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힘이 드느냐 안드느냐? 돈이 드느냐 안드느냐? 가 문제가 아닙니다. 세상에 재미있는 일 중에 힘 들지 않고 돈 들지 않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진짜 문제는 보람이 있느냐? 가치가 있느냐? 의미가 있느냐? 열매가 있느냐? 그것입니다. 내년 4월 6일부터 9일까지 우리교회에서 섬길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는 지금까지 우리가 섬겼던 그 어떤 섬김보다 더 보람 있고, 의미 있고, 가치 있고, 열매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행복하게 힘써 섬겨주신 시온영락의 모든 가족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