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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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있었던 “아동 성범죄와 아동 학대에 대한 교육 세미나”에 참석한 후로 우리 교회의 자녀들은 위험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으며, 우리 자녀들은  교회에서 어떻게 보호받고 있는 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먼저 두 가지 감사를 하게 됩니다.


첫째는 우리 교회가 이런 염려를 해야 하는 교회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잠언 14장 4절에 보면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라는 재미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불평하고 염려하는 것들의 대부분이 뒤집어 생각해 보면 감사의 제목의 됩니다. 자녀들이 없어서 문제도 없고 미래도 없는 교회가 되는 것 보다, 자녀들이 있어서 신경 써야 할 일을 훨씬 많지만 미래가 보이는 교회가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둘째는 우리 교회가 최선을 다해서 자녀들을 돌보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과 시선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여전히 많은데, 그래도 지금까지 교회가 감당하지 못할 엄청난 사고는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큰 일이 없었다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지내도 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난 여러 날 동안 제가 우리 자녀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찔한 마음이 들 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있는 상태에서, 심지어 엄마 아빠가 있는 상태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데, 정말 교회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어야만 지켜지겠구나 다시 한 번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대고 의지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어른 아이 불문하고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 가운데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것을 들라면 성(Sex)과 관련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괜찮아! 우리는 괜찮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직 인간의 약함과 죄성을 제대로 직면해 보지 못하신 분이십니다. 저를 포함하여 어느 누구도 이 문제에 자유롭고 괜찮고 안전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몇 가지 규칙들을 꼭 지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째로 부부가 아닌 이성이 단둘이 대화를 나눌 때에는 실내는 피하시고, 꼭 교회 마당의 테이블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사무실에도 담임목사 혼자 있을 때에는 여 성도님들은 출입을 삼가주시고, 컴퓨터 사용 혹은 복사를 위해서 급히 잠간 꼭 들어오셔야 할 경우에는 문을 열어두시고 들어오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둘째로 교회에서는 노출이 심한 복장은 삼가주시되, 사람들의 비난이나 정죄 때문이 아니라 연약한 성도님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우리 자녀들을 교육하는 차원에서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셋째로, 우리 자녀들이 교회에서 문을 닫고 노는 경우가 없도록 해 주시고, 혹시라도 그런 경우를 보시면 반드시 문을 열어 두어야 함을  지도해 주시고, 담당 교역자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자녀들은 만3세 정도만 되어도 성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엄마 놀이 아빠 놀이를 한다고 하면서 서로 뽀뽀도 하고 어른 흉내를 내기도 합니다. 서로 의기가 투합해서 자기 성기를 보여주기도 하는 일이나 그보다 더한 일도 생깁니다. 이런 상황을 어른들이 당황해 하며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면 우리 자녀들은 깊은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고, 또는 성에 대해서 왜곡된 생각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적절하게 대처를 하면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건전한 성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역자들도 실행 가능한 교회 내 자녀 보호를 위한 방안과 교회로서 적절한 자녀 성교육 및 관련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좀 더 빨리 준비하여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모님 여러분들과 모든 성도님들께서 조금 힘드시더라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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