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주님이 소원하시는 교회를 만들어 가면서, 우리 교회 공동체의 존재 목적과 영적 방향이 주님께 잘 맞추어져 있고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일까요?
1. 목자목녀님들의 간증, 우리 식구들의 간증에서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과정 속에서, 고생인데 감사와 즐거움이 있고, 손해인데 이웃의 성공을 위해 억울해 하지 않으며, 섬김의 헌신과 영혼을 위한 희생이 삶에 배어 있어서 그런 삶을 보고 배우는 제자들이 만들어지는 성령님의 다스림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모습이 되기까지 과정은 어렵고 좀 오래 걸릴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침투해 있는 세상의 습관 때문에요. 하지만 더욱 하나님 계산에 맞는 새로운 가치관이 삶 속에 자연스러워지도록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교회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의 변화로 나타나는 “자연스런 분위기”가 형성되게 됩니다.
2.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가만히 보면, 할 때는 뭔가 분위기가 흥분되고 열매도 있어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거나 열매도 사라집니다. 많은 경우에 프로그램은 할 때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세축과 네 기둥을 삶 가운데 지속적으로 연습하게 되면, 각자의 성품과 인격과 삶의 스타일이 성경적 모습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중요한 원리들을 반복해서 기억하고, 실제 목장과 예배와 삶공부라는 구조 안에서 연습하기 때문에 성경이 말씀하시는 능력과 변화와 충만함이 자연스런 교회의 분위기로 나타납니다.
3. 프로그램은 주로 부탁을 하고 임명을 해서 각자의 자원하는 의지나 헌신보다 책임을 감당하는 분위기로 가는데, 영혼을 섬기는 기쁨이나 한 영혼이 주님을 만나는 현장에 증인으로 서 있다는 체험을 스스로 하게 되면 뭐든지 주님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원하고 교회 공동체의 필요를 스스로 찾아서 채워가는 능동적 삶의 태도가 자연스러워집니다. 교회 사역을 임명하거나 부탁을 해서 진행하면, 정작 사역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은근한 억울함이 쌓이는 현상이 생깁니다. 스스로 자원하지 않은 사역이기에 누군가를 위해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알아주지 않거나 혼자만 애쓰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억울해하고 섭섭해 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섬김과 헌신의 기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스스로 자원하여 하는 것이 자연스런 교회의 분위기가 됩니다.
4. 일반적으로 의미 있는 관계가 없는 "많은 사람"을 군중이라고 하는데, 그런 군중이 많이 모였다는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 가치관이 이미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소원하시는 교회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소수"와 깊은 영적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보고 배우는 현장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 소수를 통해 다수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성경적 그림이 자연스럽습니다.
“예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올곧은 교회”라는 자연스런 분위기가 앞에서 언급한 기준들로 자연스럽게 드러나, 성령님 다스리시는 기쁨을 만끽하는 우리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