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일간을 지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목사님 힘들지 않으세요?”라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다니엘 금식과 열흘 오겹줄 기도회, 그리고 부흥회의 기간은 제겐 천국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상하게 몸이 피곤하지도 않았지만 그를 넘어서는 마음과 영의 충만함이 제게 주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올바른 비움과 채움을 연습했던 시간이었고, 주님 앞에 회개할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던 제 교만이 얼마나 컸는지를 경험했던 시간이었으며, 나를 알고 타인을 알며, 그로 인해 내가 속한 공동체를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몸도 좀 가벼워졌구요... ^^) 그래서 참 좋았습니다.
7월초의 선교여행으로부터 금식과 회개와 부흥을 경험하는 오늘까지 우리는 참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 안에서 열매도 보고, 기쁨도 경험하고, 몸도 좋아지고 영혼도 즐겁고 행복해 졌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끝나고 나니 좀 허전해지기도 합니다. 이제 여름의 뜨거움에서 벗어나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 우리는 여기서 어디로 걸어갈까요?
첫째로, 목장에 힘을 쏟아볼 것입니다. 목장을 하면 되지 뭐 힘을 쏟을 것까지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장의 존재이유는 영혼구원하고 제자양육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식구 되는 즐겁고 행복한 목장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주님이 목장에 주신 이 방향을 향해서 자신 있게 한걸음씩 움직여 가 볼 것입니다. 각 목장에 주시는 VIP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십시다. 모든 목장에서 올해 안에는 세례/허그식이 일어날 것을 꿈꾸어 보십시다 (영혼구원). 분가를 소망해 보십시다 (제자양육). 생명은 자라가게 마련인데, 우리에게 주신 목장이 생명을 가져 자라서 열매 맺고 또 분가해서 배가되는 일을 꿈꾸며 걸어가 보십시다. 이렇게 목장이 올바른 방향을 향해서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가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지금부터 걸어갈 방향입니다.
둘째로, 삶공부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저는 삶공부가 좋습니다. 우리의 지식이 자라가는 공부가 아니라 삶이 변해가는 공부라는 그 단어 자체도 참 좋습니다. 또한, 이 삶공부를 통해서 변화되어왔던, 또 변화되어갈 분들을 보고 기대하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교회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서 섬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삶공부를 가르치는 일에 제 시간의 최 우선순위를 놓고 살아볼 것입니다. 힘써 준비하고 힘써 인도해서 그 안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한껏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 하반기의 삶공부는 9월 3주부터 시작합니다. 생명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의 필수 삶공부 외에 기도의 삶, 제 아내가 맡아서 진행할 부부의 삶과 새롭게 오픈될 말씀의 삶이 열립니다. 확신의 삶과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은 목장 안에서, 또는 초원 안에서 상황에 맞게 오픈 됩니다. 또한, 목자목녀님의 필요에 따라 ‘당신은 행복하십니까’와 ‘예수님의 사람’이 1:1로 열릴 것입니다. 모두가 자기의 환경에 따라 삶공부에 하나씩은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라는 호세아서의 말씀이 우리의 고백이 되는 교회가 되십시다.
셋째로, 기도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기도는 교회의 심장입니다. 열흘을 저녁마다 나와서 기도했던 우리 기도의 힘을 111 기도로 모아서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9월 셋째 주부터 8기 111기도가 10주간 시작됩니다. 가정과 교회와 VIP들과 우리 식구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기도응답들은 교회를 살아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우리교회가 영혼구원하고 제자양육하는 길로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는 심장박동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보좌를 움직여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우리 식구들의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 앞에서 응답되는 역사를 함께 경험해 보십시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참 천국의 “공동체”가 되어가는 2017년의 가을이 되어가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