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감기로 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생명의삶 클래스를 휴강하면서 마음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근래 환절기마다 그냥 지나간 적이 없었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최영기 목사님께서 오래 살기 위해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운동을 하신다고 말씀하시면서, 목사가 건강이 좋지 않으면 성도님들께 큰 짐이 된다고 운동할 것을 당부하셨는데, 건강관리에 소흘하여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겨우 감기정도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아플 틈조차 없이 치열하게 직장생활하시는 시온영락가족여러분들께 죄송했고, 오랜 기간 가볍지 않은 질병으로 투병하고 계신 우리 시온영락 가족 여러분들께 소흘했던 저의 모습이 부끄럽게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절실히 느끼며, 하나님께서 건강과 체력과 기회를 주셨을 때 감사함으로 더욱 더 충성해야 함을 마음에 새겨보았습니다.
어느새 5월이 되었습니다. 금년 초 안식년 휴가를 다녀오자마자 8월말까지 다른 예배 처소를 찾으라는 통보를 받았고, 그 후 STLC와 다른 가능성을 논의하고, STLC에서도 성의를 가지고 재검토 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처음 계획대로 이사를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한다는 연락을 지난 주중에 다시 받았습니다. 지난 4개월이 금방 지나간 것처럼 남은 4개월도 빠르게 흘러갈 것입니다.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하나님이 작아 보이고, 하나님께 집중하면 문제가 작아 보입니다. 시온영락가족 여러분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예배당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평상시와 동일하게 신앙생활에 힘쓰고 계심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사할 곳에서 예배당 사용이 더 편해질 수도 있고, 불편해질 수도 있겠지만, 틀림없는 한가지 사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좋은 일이 펼쳐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난 2개월 동안 하나님께서는 새벽에 에스겔서 말씀을 묵상하게 해 주셨는데, 이번에 에스겔서를 묵상하면서 저에게 특별한 은혜가 되었던 말씀은 36장 37절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회복과 축복을 약속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 족속들이 “이같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처럼 이루어 달라고 “기도"하기를 하나님께서 기다리시겠다는 뜻입니다.
시온영락가족여러분,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각자 처한 형편과 상황에 맞게 평상시처럼 기도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함께 기도하면 훨씬 더 힘이 생깁니다. 아직까지 교회적으로 어떤 특별 기도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매일새벽기도, 수요낮예배 그리고 토요새벽기도회가 함께 기도를 모을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될 것입니다. 억지로 나오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깨워주시면 지체하지 말고 벌떡 일어나 기도에 자리에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 교회에 어떤 좋은 일을 펼쳐 가실지 함께 경험하고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탁구대회, 천국장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혼자 하면 힘들고 재미없지만 함께 하면 쉽고 재미있습니다. 성령님의 지휘를 따라서 형편되는 만큼 즐겁게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년에는 단기선교가 더 풍성해 졌습니다. 아직 한 번도 단기선교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 번에 한 번 마음을 먹고 참여해 보시면 어떨까요? 안되는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할 필요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마음의 소원도 주시고, 길도 열어 주시면…. 한 번 순종의 모험을 해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조금 더 깊이 체험하는 은총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시온영락가족 여러분께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