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봄학기 삶공부가 시작됩니다. 이 즈음에 가정교회 핵심이 되는 네 기둥과 세 축에 대해서 한 번 설명해 드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기둥이란 가정교회의 4 가지 정신을 의미합니다.
첫째 기둥은 교회 존재 목적입니다.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을 교회 존재 목적으로 삼습니다(마태복음 28:19-20). 둘째 기둥은 제자 훈련 방법입니다. 가르쳐서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보여서 제자를 만듭니다(마가복음 3:14-15). 셋째 기둥은 성경적인 교회 사역 분담입니다. 목회자는 기도하고, 말씀 전하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성도들을 온전케 하며, 성도들은 목양을 하고 교회를 세웁니다(에베소서 4:11-12). 넷째 기둥은 종이 되는 리더십입니다(마가복음 10:44). 남을 성공시켜주는 것을 리더십의 목표로 삼습니다.
이 네 가지 원칙을 가정교회 네 기둥이라고 부릅니다. 컴퓨터로 치면 소프트웨어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컴퓨터의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것이 가정교회의 세 축입니다.
인간에게는 ‘지정의’가 있습니다. 알고, 느끼고, 원하는 능력입니다. 진정한 회심이나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이 세 영역이 골고루 다루어져야 합니다.
대학생 선교 단체에서는 주로 지적인 면에서 접근하기에 실천이 약한 지성인을 키워내기 쉽습니다. 부흥집회는 주로 정적인 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구원은 받지만 삶이 변하지 않는 크리스천을 만들어내기 쉽습니다. 노동운동이나 빈민구제 등 사회 복음을 주장하는 분들은 의지적인 면에서 접근하다보니, 신앙인보다는 사회운동가를 키워내기 쉽습니다.
가정교회는 이 세 가지 면을 균형 있게 충족시킵니다. 전도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VIP들은 목장 모임을 통한 섬김을 맛보면서 정적인 면이 터치되어 교회에 대한 거부감과 예수 믿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사라집니다. 생명의 삶을 비롯한 제반 삶 공부를 통하여 복음을 이해하고 신앙 성장에 필요한 정보를 공급받습니다. 연합 주일 예배를 통하여 의지적으로 결단하고 헌신하게 됩니다.
지정의를 터치해 주는 이 세 가지, 즉 목장 모임, 삶 공부, 연합 예배를 가정교회 3 축이라고 부릅니다.
믿음이 정상적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지정의의 불균형을 경계해야합니다. 균형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점검하려면 다음 세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1. 나의 신앙생활은 감정적 기복이 심하지 않은가(정적편중)?
2. 나의 신앙생활은 설교 듣는 것과 성경공부에 치중하고 있지 않은가(지적편중)?
3. 나의 신앙생활의 핵심은 교회 봉사가 아닌가(의지적 편중)?
불균형을 발견하면 이를 보완하여 신앙생활의 균형을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