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주중에 빌립보서 큐티의 말씀이 참 은혜가 되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기뻐하라” 이야기하시면서 그 과정의 첫 걸음이 “관용”이 되어야 한다는 4장의 말씀은 특별히 크게 은혜가 되었습니다. 내 삶의 상황으로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기쁨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첫 걸음은 내 형제자매들에게 행하는 관용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 말씀을 전해준 빌립보서 4:4-5이 정말 크게 은혜가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받은 것이 금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그대로 살아가 보겠노라 다짐하며 기도했던 날입니다.
그리고는 오전에 한국마트에 목장을 위한 음식을 사기 위해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가기 전에 커피를 한 잔 마시기 위해 별다방을 들르게 되었지요. 저는 요즘 그동안 이벤트를 열심히 이용하면서 모아둔 Reward로 커피를 사먹는 즐거움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그 날도 평소와 같이 공짜로 Venti 커피를 하나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따라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자매가 제 주문을 받았고, 실수로 인해 $2.75가 제 어카운트에서 빠져나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마트로 가는 차 안에서 제 마음은 정말 어지러웠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돌아가서 어떻게 이 마음을 표현하고 풀어야 할까? 내 잘못이 아닌데 그 사람의 잘못으로 왜 내가 손해를 보아야 하는가? 이런 생각이 제 마음을 휘돌았습니다. 그러면서 붉으락푸르락 하는 도중에 그 날 제게 다가왔던 말씀이 기억이 나면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지금 기쁨을 선택하고 있느냐?” “너는 너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고 있느냐?” 그 질문의 음성에 저는 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계산하고 차에 실어두고 카트를 다시 돌려놓기 위해 가는 길이었습니다. 저의 계산을 도왔던 분이 저를 갑자기 부르셨습니다. 그리고는 계산이 아직 안되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저는 분명히 영수증까지 받았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아, 그런가 보다’ 하고는 다시 계산하려고 카드를 기계에 꽂았지요. 그런데 거기에 나와 있는 액수가 제가 샀던 액수와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이게 제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 드렸지요. 그런데도 계속 제 것이 맞다고, 다시 계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실랑이가 계속되는 중에 제 뒤에서 아이와 이야기를 하시던 한 여자 분이 다가오셔서 그 물건이 자기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있어야 할 것 같은 ‘미안했다’는 반응이 그 분에게서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퉁명스럽게 “이제 가도돼요!” 이러시는게 아닙니까? 그 때 제 마음에 다시 하나님의 동일한 말씀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하루 평안하시라고” 이야기 드리고 기쁜 마음으로 마트를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일을 통해서 저는 참 큰 교훈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보는 것은 절대로 사탄 마귀가 원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말씀대로 살아보려는 삶에는 꼭 전쟁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 영적 전쟁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이 더 원하시는 모습으로 자라갑니다. 제가 금요일에 그랬듯이 말입니다. “기쁨을 선택하라” “관용으로 그것을 나타내라” 이 두 말씀에 순종해보았던 그 날의 제 선택은 제 삶을 성장시켰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대로 살아볼 때 우리에게 다가오는 전쟁에서 우리는 주님과 같이 싸우기 때문에 결코 질 수가 없습니다. 말씀대로 살아가 보십시다. 기쁨을 선택하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