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와 우리교회에는 참 마음이 아픈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우리교회에 오셔서 약 20년간 섬기셨을 뿐 아니라, 장로로 또 권사로 11년을 섬기셨고, 목자목녀로 지난 12년을 섬겨오셨던 강성구 장로님, 강은일 권사님의 가정이 오늘의 예배를 마지막으로 시애틀로 이주하시게 되었습니다. 이사는 오늘 오전에 마쳤고, 내일 오후 비행기로 시애틀로 가시게 됩니다. 언제나 이별은 아픕니다. 주님을 만나시는 소천의 이별도, 먼 지역으로 학업이나 직장의 문제로 해야 하는 이별도, 이처럼 삶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떠나는 이별도... 모두가 아프네요.
내일이면 또 삶공부에서, 향수예배의 자리에서, 토요새벽예배와 주일예배의 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두 분이 없는 교회를 겪어봐야 실감이 날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두 분이 섬기셨던 모든 날과 모든 자리가 좋았습니다. 그렇기에 아쉬운 마음과 슬픈 마음이 함께 교차합니다.
두 분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두 분이 섬기신 모든 섬김의 모습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날 겁니다. 그리고 시애틀에서 시작하시는 두 분의 삶의 과정에도 주님께서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늘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한국에 친정과 같은 교회가 있고, 은혜를 받은 교회가 있으시지만, 우리교회가 미국에서 만난 친정 같은 교회로 두 분에게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언제라도 나들이하러 오세요. 늘 웰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