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학교를 다닐 때 축구를 하다 손목이 부러진 적이 있습니다. 6주 후 손목에 대어져 있던 깁스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제 손목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조금만 움직이려 해도 크게 아팠습니다. 단 몇 주였지만 움직이지 않았기에 있는 그대로 굳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다시 손목이 자연스레 움직일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신앙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휴식은 필요하지만 편안함은 신앙과 인생의 최대의 적이 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습관이 되고 체질이 될 때까지 쉼 없이 훈련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목회를 하면서 신앙은 결코 예배로만, 예배시간의 설교로만 결코 성장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신앙생활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돕는 곳이 교회이고 목회자들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삶에서 신앙의 전투를 하는 성도를 돕는 야전병원이고 훈련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는 예배 외에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더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우리가 잘 아는 목장입니다. 삶을 나눌 수 있는 영적 가족이 없는 사람은 결코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며 깎이고 섬김과 본을 통해 제자가 되는 현장이 목장입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제대로 된 성경적인 기초를 둔 “성경공부”입니다. 이 성경공부를 우리 교회에서는 “삶공부”라고 부릅니다.
목회자의 올바른 섬김의 리더십 위에 세워진 “예배-목장-삶 공부” 이것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세 기둥입니다. 이것 위에서 사역도 있고, 선교도 있고, 봉사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만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교회는 이 방향으로 갑니다. 제가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 제가 목사로 있는 한 이 틀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그 중 삶공부는 지식전달만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이해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의도가 들어있는 단어입니다. 성경공부를 통해서 단순히 성경지식이 늘거나 머리만 커지지 않고 삶의 변화를 가져 오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성경공부를 한 다음에 삶의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실천할 장소가 있어야 합니다. 그 장소가 우리 교회에서는 목장 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목장에서 말씀공부를 통해 배운 내용을 삶으로 실천 하면서 제자로서의의 삶을 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필수 삶 공부 과정은, 생명의 삶, 확신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 하나님을 경험 하는 삶의 다섯 과정 입니다. 생명의 삶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려드리고,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하나님과 신앙에 대한 오해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분명히 정립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삶은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얻은 새로운 삶에 맞는 성경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합니다, 경건의 삶은 기도, 금식, 예배 등, 기독교인에게 필수적인 신앙 훈련을 연습해 보며 소그룹이 친밀한 나눔을 통하여 내적치유를 꾀합니다, 확신의 삶은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일대일 양육 과정으로 이 과정을 통해서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스스로 읽고 살아보는 QT를 생활화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은 사람 중심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 중심에서 과연 그가 나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체험적으로 깨닫는 훈련입니다. 올해는 이 필수 삶공부 외에 “말씀의 삶”을 오픈합니다.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13주 동안 파노라마처럼 살펴보면서 말씀에 대한 깊이를 더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2019년 봄, 함께 삶공부의 은혜를 경험하십시다. 쉬다가 굳어지지 마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