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지난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LA에 있는 미라클랜드 침례교회에서 열린 72차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아직도 2015년 봄에 컨퍼런스를 주최했던 우리 교회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정갈하고 잘 준비된 음식과 마음에서 우러난 섬김을 이야기하시며 감사하다고 제게 얘기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제가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는데 우리 시온영락 식구들의 섬김과 사랑으로 제가 감사를 받는 것 같아 송구하기가 그지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 식구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제 마음을 채우기도 했습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 광고되었던 것 중 좀 특별했던 일은 올해 7월에는 평소에 하던대로 휴스턴에서 ‘목자 컨퍼런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북미 리더십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목회자와 교회의 직분자들과 목자 목녀님들이 다 함께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제는 “One Spirit, One Purpose" 입니다. 제게는 이 주제가 참 크게 다가왔습니다.
예수님이 소원하시는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 누구 한 사람만 헌신되어 있어서는 안됩니다. 교회를 이루는 성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어야 건강해집니다. 이렇게 한 마음으로 한 방향으로 걸어가기 위해서는 속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각 사람마다 보폭이 다르고 걸어가는 속력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걸어가기 위해서는 가장 천천히 걷는 사람보다 조금만 더 빠른 속도로 걸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이런 걸음은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답답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답답하다고 해서 다수를 뒤에 남기고 혼자서 뛰어가다 보면, 언젠가 지쳐서 넘어질 뿐 아니라, 자기와 속도를 맞추지 못한 사람들을 탓하며 자기의 넘어짐을 합리화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우리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방향이 어디인가요? 우리의 방향은 “신약교회의 회복” 즉,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방향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어리게는 유아 유치부의 자녀들부터 죠이랜드와 유스의 자녀들과 싱글목장과 성인 목장들, 그리고 브라질 목장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방향이 여기에 맞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질문해 보십시다. “우리 부서는, 우리 목장은 지금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영혼구원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세가지를 질문하면 좋습니다. 첫째, 우리가 기도하고 섬기는 VIP들이 누구인지가 분명한가? 둘째, 우리 목장에서는 서로를 향한 기도가 일어나고 그 응답이 눈에 보이는가? 셋째, 우리 목장의 결정과 모임의 중심이 VIP에 맞추어져 있는가?
제자삼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두 가지를 질문하면 좋습니다. 첫째, 목자목녀의 삶이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는 것이 목장에서 공유되고 있는가? 둘째, 목장에 예비목자와 대행목자가 세워져서 분가의 준비를 하고 있는가?
부서에서는 어떨까요? 각 부서들마다 사역을 준비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할 때, 이 사역이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에 Focus 되어있는가를 늘 확인하고, 메시지가 삶의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쉽고 적용이 있는 메시지인가를 질문하면 좋습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참 좋은 교회라고 여깁니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만 그렇게 여기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고 편한 교회”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주님의 영광스러운 교회가 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유람선이 아니라 구조선입니다. 우리 함께 “영혼구원하여 제자양육하는” 이 한 가지의 목표에 집중해서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해서 함께 걸어갈 수 있는 One Spirit, One Purpose의 교회가 되어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