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경꾼 교인들이 생기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목사입니다. 거짓된 교회 생활의 첫 걸음이 바로 구경꾼 교인들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구경꾼 교인들의 특징은 자기 불평을 소문으로 만들고 남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남에 대해서는 신랄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는 늘 관대하지요. 그래서 교회 안에서 구경꾼 교인들을 찾아내고 그 분들이 사역의 장에 서게 하는 것이 목사인 제 책임 중 하나입니다.
또한 이런 구경꾼 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미 목회를 열심히 하시는 형제자매님들의 눈에 구경꾼 교인들이 보이면 즉시 그분들을 격려하고 신앙 훈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분별력을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생각은 늘 세상 것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 안에 하나님의 마음을 심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듣고 외우고 습관화해서 우리 자신의 목회 현장에 저절로 적용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시온영락교회는 여러 가정교회 (개척교회의 다이내믹을 가진 목장)들이 모여서 각각의 교회가 감당할 수 없는 주일학교, 중고등부 교육 프로그램이나 전 교회가 함께 해야 할 사역들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전 교인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교회에서 하는 사역 한 가지를 정해서 하고, 목장에서도 섬기는 사역 한 가지를 정해서 구체적으로 신앙의 훈련을 하도록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교회에서 하는 사역은 5개의 위원회 (예배, 사역, 교육, 목양, ESC) 안에 15개의 부서 안에서 함께 이루어져 나갈 것입니다. 이미 사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은사나 기술을 교회 형제자매들을 섬기는 일에 활용하는 것도 좋고, 전혀 다른 분야라서 잘 몰라도 배워서 하겠다는 마음으로 1년 간 배우면서 그 사역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간사님들은 앞으로 2년간 이 사역을 감당하시도록 권면할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교회의 사역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을 통해 사람이 자라게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하나의 사역을 할 때 그 사역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실제로 사역하는 과정 속에서 이전보다는 그 부분에 더 전문적이 되는 과정을 겪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간사님들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한 사역을 선택하면 최소한 2-3년은 함께 걸어가며 동역할 수 있는 모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역의 자리는 교회에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목장에서도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 목원들에게 연락하는 사람,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사람, 설교를 요약 설명하는 사람, 목장 식사할 때 준비를 돕는 사람, 목원들이 말씀 묵상과 기도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점검해 주는 사람등, 각 목장이 작은 교회로써 해야 할 사역을 나누어서 담당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장 안에서도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사역의 자리에서 함께 동역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년에는 적어도 교회에서 한 가지, 목장에서 한 가지 섬김의 사역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교회는 전 성도들이 함께 자라나야 합니다. “누군가 하겠지”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마귀의 꾐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시온영락교회는 우리의 교회이고 나의 교회입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이 연습에 함께 결단해 주시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2019년에는 구경꾼이 아니라 모두가 사역자로 함께 교회를 세우는 자리에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