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1식3찬] - 찬양 - 올리브 블레싱 - 성경공부[20분이내]
- 광고(교회광고/목회편지읽기/각종축하순서/다과 내 놓음) -
삶나눔(기도응답/감사제목/기도제목) - 합심기도 - 선교도전
- 다음모임 리마인드 후 귀가
***만화로 보는 가정교회(신문수 화백), p.27 ***
모든 교회에는 예배가 있고, 소그룹이 있고, 그리고 훈련을 위한 성경공부가 있습니다. 소그룹의 이름은 구역, 순, 목장, 다락방, 사랑방, 작은교회, 구역교회, 홈, 속 등 교회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집니다.
그 소그룹의 정체(Identity)가 무엇이냐에 따라 교회의 모습이 많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인 교회에서는 교회가 교회의 필요를 위해서 교회 안에 소그룹을 구성합니다. 그래서 소그룹의 기능과 운영은 교회의 통제와 관리를 받습니다. 그리고 소그룹에 출석하시는 분들의 총합은 교회에 출석하는 분들의 숫자보다 언제나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정교회는 추구하는 바가 전혀 다릅니다. 소그룹 각각이 독립된 교회입니다. 교회는 가정교회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가정교회가 작은 규모로서는 퀄러티를 유지하기 어려운 축제 예배, 성경공부 그리고 사역의 장을 마련해 드리는 것으로 가정교회들을 섬깁니다. 그래서 주일예배를 “주일연합예배”라고 부릅니다. 목장들의 연합이 교회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주일연합예배”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교회는 일반교회와 가정교회의 중간 쯤 어디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목장이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가질 것인가는 우리교회가 속한 해외한인장로회의 헌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당회에서 결정하고 조정하게 됩니다. 저는 담임목사로서 목자님에게 어느 정도까지의 권한이 위임될 것인가는 목자․목녀님이 얼마나 훈련되고 준비되어져 있느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방향으로 교회가 건강하게 활성화되면 활성화될수록 주일예배 출석인원 보다 목장에 출석하는 숫자가 더 많아 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목장모임의 광고시간은 아직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목장식구들을 교회와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되어, 이후에 좀 더 편하게 교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줍니다. 교회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목장 식구들에게 알려드리며 함께 참여할 길을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광고시간은 목장 형편에 따라 언제 가져도 좋습니다. 그러나 목장 모임의 중간, 삶나눔의 시간 앞에 광고 시간을 둔 이유는 현실적인 필요들 때문입니다. 목장모임은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기 때문에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분위기가 깨지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래서 목장모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나눔의 시간 앞에 조금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광고시간을 두어서 화장실을 편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찬양과 목장성경공부는 약간의 진지함이 있으면 더 좋은데 다과가 이를 방해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과를 식후에 바로 내 놓지 않고 목장성경공부 시간이 끝나고 난 뒤 광고 시간에 내놓아서, 광고시간 앞에는 조금 진지하게, 광고 시간 후에는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나눔의 시간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