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과거의 영광을 보면서 살아갈 수도 있고 미래의 꿈을 꾸면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예전에는 이랬었다는 자부심은 현실이 그렇지 않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가 현재의 아쉬움을 덮어주는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에 발을 딛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교회는 예수님이 소원하시는 교회가 되기 위한 일을 향해 계속해서 변해가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시온영락교회는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현재를 중요하게 여기며 미래를 향해서 걸어가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고 그렇게 되어갈 것입니다. 우리교회의 현재는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이라는 단어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유언처럼 얘기하셨던 ‘가서 제자 삼으라’는 말씀을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이 자리에서 이루어 드리는 것을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하며 걸어갑니다. 그래서 매주 목장을 통해 예수님을 믿지 않으시는 분들을 향해서 함께 걸어가 보고,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이 한 주 동안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시는 힘을 공급받고, 삶공부를 통해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삶으로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방향을 좇아 갑니다.
이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이 우리 현재를 나타내는 다짐이고 모토라면 우리교회의 미래를 향한 꿈은 어디에 있을까요? 교회의 미래는 교육부 자녀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꾸고 있는 주님의 꿈이 우리 당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에게 전해지고 그 자녀들이 주님을 알고, 섬기고, 주님이 소원하시는 교회를 세워가는 곳까지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함께 꿈꾸는 미래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세대에 세워가는 교회는 여기서 끝이 날 교회가 아니라 자녀들 세대에게로 흘러가서 그 아이들이 우리보다 더 좋은 환경과 상황에서 우리보다 더 큰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교회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자녀들을 희생하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자녀들의 신앙과 어른들의 신앙이 따로 노는 교회를 만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꿈을 꾸고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에게는 꿈으로 있었던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환경과 상황들을 만들어가는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는 꿈을 꾸고 자녀들은 성취하는 교회” 라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모토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향한 한 발걸음으로 Joyland에서 예배시간을 조정하는 문제를 요청해 왔습니다. 목적은 분명합니다. 예배 시간에 좀 더 찬양하고 설교를 좀 더 깊게 전한 후에 소그룹 모임을 충분히 하기에는 지금의 시간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배 시작을 현재 1시에서 12:45으로 15분 당겼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 안건으로 부모님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2월 4일 주일에 가지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가 저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의 기도와 논의 속에서 나온 것이 참 좋습니다. 그만큼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깊다는 의미여서 참 좋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주일에 15분을 일찍 나온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꾸고 있는 예수님이 소원하시는 교회에 대한 꿈! 이것들이 우리 자녀들에게서 완성될 그 날을 바라보고 소망하며 기꺼이 나의 불편함을 좀 감수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부모님들 모임에 참석해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이번 Joyland의 예배시간 변경의 건이 그냥 15분 먼저 예배를 시작하나 마나를 떠나서 우리교회 전체의 예배를 향한 마음가짐을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꿈이 자녀들에게서 성취되는 일이 일상이 되는 교회를 만들어 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