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111기도가 지난 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20명이 함께 참여해서 강시내 간사님의 섬김으로 전체가 함께 10주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111기도란 ‘한 주에 한 번씩 한 시간’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를 위해서라 하면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과 목장이 섬기는 선교사님들과 교회 안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하신 분들과 각 목장이 영혼구원의 마음으로 섬기는 VIP들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온 시간이 벌써 7번째, 70주가 되었습니다.
기도로 섬기시던 분들과 이번 기의 기도가 어땠는지를 함께 나누면서 몇 가지 제 마음에 와 닿았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도를 시작해서 충분히 많이 했다고 여겨서 시계를 보면 겨우 10분, 20분 지났더라구요... 그런데 여러 번 함께 하면서 1시간을 기도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 오랜 기간 동안 했던 고민과 똑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어머니와 함께 새벽예배를 나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의 새벽예배도 요즘과 대동소이 했습니다.
찬양을 한두개 부르고 목사님의 간단한 설교가 끝나고 난 후에 (저는 이 때도 이미 거반 졸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등학교 때 제가 가지고 있던 고민이 나름 컸다고 생각하던 때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기도하고 이제 갈 시간이 되었겠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시계를 보면 겨우 5분, 길면 10분 지나있던 경험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그 때 옆에서 쉼없이 기도하시던 어머니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할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도는 간절함과 사랑의 두 가지 요소가 있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드러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간절함으로 품고 있느냐가 내 기도의 질과 양을 결정합니다.
제가 기도의 깊이에 조금 들어가 볼 수 있었던 때는 1999년 제가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던 때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생겨난 후에야 그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면서 기도하는 것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야 제가 의식하지 않더라도 제 기도는 조금씩 깊어졌던 것을 기억합니다.
기도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간절함이 깊어질 때 깊이와 넓이가 경험됩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났을 때 어, 이게 되네?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일보다 훨씬 더 큰 일이 내 주변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어요.”
기도는 했지만 이것이 이루어질까 의심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이루어졌을 때 기쁨은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도전해보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이루어질 것 같은 것들에만 머물러 있는 기도는 우리의 기도의 삶을 깊고 넓게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붙들고 마음 속에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것들을 붙들고 그것을 강청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는 삶을 살아볼 때 비로소 우리는 기도가 즐겁고 행복한 일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 방학을 거쳐서 8기 111기도가 시작될 것입니다. 111기도를 통해서 기도가 종교적인 습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받는 통로가 된다는 것을 모두 함께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혼자하면 힘들지만 함께하면 행복합니다!! 모두 8기 때에 기도의 자리에서 뵐 수 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