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아내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에서 개최하는 가정교회 컨퍼런스를 참석합니다. 이 컨퍼런스는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들이 돌아가면서 주최합니다. 우리교회에서도 2015년 봄에 주최했었지요. 컨퍼런스에 가면 무엇을 하는 걸까요?
월요일 저녁식사부터 시작되는 컨퍼런스는 월요일 저녁에 개회식과 사례발표를 듣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화요일은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네 번의 삶공부 강의와 두 개의 가정교회 사례발표, 그리고 두 번의 조별토의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그리고 수요일은 오전에 마지막 삶공부 강의를 들은 후에 반나절 지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후에 교회에 다시 돌아와서는 저녁식사를 한 후 사례발표와 조별토의 시간을 가집니다. 역시 끝나는 시간은 밤 10시가 됩니다. 마지막 목요일에는 오전에 조별토의를 했던 것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고 파송예배를 드린 후 점심식사를 하며 마무리합니다.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통해 저는 크게 세 가지를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는 목사님과 사모님들을 만나고 교제하면서 제가 가는 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방향을 잡는 시간이 됩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에는 6개월간 목회를 하면서 생겼던 문제들과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그것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서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참석하시는 목사님들은 모두가 “영혼구원하고 제자양육하는” 예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힘을 다하시는 분들이십니다. 그러기에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을 이미 경험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과의 대화와 상담을 통해서 현재 저의 목회를 돌아보고 정리하고 길을 발견하는 시간이 됩니다. 이런 목적이 있기에 지역을 돌아보는 관광 시간까지도 그 곳까지 가고 오는 자동차 안에서 서로의 목회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가 나누어집니다. 이런 시간이 비록 쉽지 않은 길이지만 예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교회에 대한 소망을 놓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
둘째로, 새로운 삶공부를 배워오게 됩니다. 매 컨퍼런스마다 개교회에서 개설할 수 있는 삶공부를 가르칩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10개의 삶공부 클래스가 개설됩니다. 그 중에서 저는 “목자목녀의 삶”을 신청을 했고 제 아내는 “부모의 삶”을 신청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삶공부를 배워온 후에, 그것을 저의 개인적인 공부와 노력을 통해 우리교회의 사정에 맞게 정리하고 변형한 후, 다음 학기에 오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번 컨퍼런스에서 배워오는 것은 가을학기 삶공부 커리큘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셋째로, 우리교회 목자목녀님들과 집사/권사님들의 리더십과 실력이 자라가는 시간이 됩니다. 저희 부부가 컨퍼런스를 참석하는 기간에도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가 진행됩니다. 이 예배의 시간에 메시지를 새벽예배는 목자목녀님들께서, 수요예배는 권사님들께서 번갈아가며 맡아주십니다. 1년 동안 하나님이 주셨던 은혜의 사건들을 나누고 간증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메시지를 준비하기 위해 삶을 돌아보고, 말씀을 더 깊이 보는 과정을 통해서 신앙과 실력이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각 목장과 초원의 식구들은 자기의 목자님이 섬기는 예배에 참석하셔서 힘을 주는 시간이 되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금요일 새벽예배 때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