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회의 배려로 1월 16일부터 두 달여를 새롭게 담임목회를 시작하기위해 준비하는 시간으로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이취임식의 날이 멀게만 보였는데 어느새 오늘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두 달 동안 저는 올랜도의 비전교회와 휴스턴 서울교회, 그리고 어스틴의 늘푸른 교회를 방문해서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변의 다른 교회들을 방문해서 예배를 드리고, 목사님을 만나서 면담을 하면서 시온영락교회가 이제 어디로 걸어가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세 교회의 연수기간 동안 만났던 목자목녀님들의 수는 30가정을 훌쩍 넘겼고, 그 분들이 각각 가지고 계시는 특별한 간증과 사역들은 저와 제 아내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신약교회의 회복을 소망하며,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의 길을 좀 더 오래 걸어가다 보면 우리 교회가 갖추게 될 모습을 미리 보는 듯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어쩌면 제 평생에 다시 오지 않을 지도 모르는 이 기간을 통해서 우리 선하신 주님은 제게 우리의 출발점이 어디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다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와 함께 걸어갈 앞으로의 시온영락교회는 세 축과 네 기둥이 분명해지는 교회가 되어갈 것입니다. 교회를 이루는 세 축은 예배와 삶공부와 목장입니다. 은혜로 압도되는 찬양, 간절한 기도, 낮아지는 섬김, 그리고 설득하는 설교가 우리 교회의 예배를 채워갈 것입니다. 삶이 변화하는 공부를 통해 하나님을 지식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실제의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낼 수 있는지를 함께 배워갈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목장을 통해 우리는 그 안에서 더욱 커다란 가족이 되어가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지탱하는 기둥이 되어갈 첫째는 성경적인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 구원하여서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목적을 달성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매달 세례식이 거행되고, 목장의 분가를 통해 새로운 목자목녀님들이 계속해서 세워지는 교회가 되는 것을 목표로 걸어갈 것입니다.
둘째 기둥은 성경적인 제자훈련 방식은 가르쳐서가 아니라 보여서 제자 만든다는 것입니다. 지식 전달보다는 능력 배양이며, 교실 강의보다는 현장실습으로 제자가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제자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목장입니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삶입니다. 목장과 개인의 삶 속에서 먼저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을 보면서 새로 믿는 사람들이 행복한 신앙을 발견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갈 것입니다.
셋째는 성경적인 사역분담에 관한 기둥입니다. 목회자로서 저의 사역은 성도들이 사역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고, 목양을 하고 교회를 세우는 것은 성도들의 사역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목사로서 여러분을 온전케 하기 위해 기도와 말씀 사역과 리더십을 발휘할 것입니다. “목장사역 하나, 교회사역 하나”라는 원칙이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넷째는 진정한 성경적 리더십은 섬김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필요를 자신의 필요보다 더 우선해서, 서로를 기쁨으로 섬기는데 주저하지 않는 교회가 되어갈 것입니다.
앞으로 8주 동안 이 일곱가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하나씩 설교하며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제게 보여주신 꿈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그 시간이 우리가 같은 바탕 위에 서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주님이 소원하시는 교회를 함께 이루어가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