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점점 가까와 오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제 생일에는 최영기 목사님과 함께 저녁식사하며 교제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한평생 하나님께 존귀하게 쓰임받으신 분과 가까이에서 충분히 교제할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저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최목사님이 그동안 한국에서 뭐하였느냐고 물어 보셔서, 한국에서의 지난 두달여간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양가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장례에 세 번 참석하였고 그리고 눈수술, 치과치료와 종합검진을 받았습니다. 종합검진은 생각도 하지 않았으나 제가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한국으로 귀국하신 한 목자님 가정이 강권하셔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로 알고 기쁘게 받았습니다.
종합검진을 앞두고 안내문대로 식사를 가려서 하면서 약간의 긴장감이 찾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한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가지고 걱정 근심 염려로 오늘을 소진한다면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겠으나, 누구에게나 닥쳐올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생각해 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미리 연습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검진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죽음 앞에 서면 생각이 참 단순해 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인지 분명해 지는 것 같습니다. "나"로서 살자. 가면을 (조금 더) 벗자. 그리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을 하자..... 그러면 우리 모두에게서 서로를 향한 허황된 기대는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고, 사람 냄새는 좀 더 많이 나게 될 것이며,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시온영락교회는 진작부터 바로 그 길을 향해서 달려왔음을 감사하게 되고, 앞으로 더 깊어질 것을 바라보며 기대가 됩니다.
내일(12/6) 주일에는 이번 휴식 기간 중에 한국에서의 마지막 설교를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고 싶으셨던 말씀을 제 입을 통해서 선포하게 하십니다. 그 내용은 제가 한국에 머무는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면서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메세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라!!!!" 너를 사랑하시는, 너에게 복주기를 원하시는, 너에게 이미 넘치도록 부어주신 "하나님을 믿으라!"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첫째 믿음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만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해서도.... 가슴을 열고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것을 감사하고 감사하며 감사함으로 받는 것입니다. 둘째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 용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선포, 믿음의 기도, 믿음의 용서 가운데 하나님의 기적의 열매들을 경험하고 누리게 될 것입니다.(마가복음 11:12~25)
저는 원래 12월 15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에서 미진한 일이 있어 12월 20일(주) 한국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출발하여, 12월 20일 주일 오후에 미국에 도착하여 바로 우리 Youth 자녀들의 겨울수련회에 동행하여 휴식과 기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시온영락가족 여러분들과는 송구영신예배 때 뵙고자 합니다. 2016년 1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새해맞이 오겹줄 특별심야기도회를 제가 인도할 예정이고, 1월 14일 목요일 저녁부터 17일 주일까지 벤쿠버 사랑의교회 이은진 목사님을 모시고 새해맞이 부흥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특별한 은혜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제 아내는 하던 공부와 한국의 의료보험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여 1월 13일(수) 미국으로 귀국하여 부흥회를 참석하는 것으로 제2기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온영락가족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