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제게 있었던 가장 큰 일이 무엇이었냐고 물으신다면 시온영락 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순간과 환경에서 하나님께서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고 여러분들의 허락과 도움으로 힘있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되어서 참 감사합니다. 제가 얼마나 사역했는지를 저는 목회편지의 숫자를 보면서 확인합니다. 이제 오늘이 52번째 목회편지... 예,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드디어 이번 주에는 제가 담임목사가 된 이후 첫 번째 목장분가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에는 새로운 목자목녀를 처음으로 세우는 시간입니다. 분가하는 목장은 강성구 목자님과 강은일 목녀님이 섬기는 온두라스 목장이며, 목자목녀로 임명받는 분들은 백승용/백민희 부부입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목장이 분가됩니다.
목장에서의 마지막 목장모임 : 이날 목장모임은 전 목자와 새 목자의 가정 중에서 의논하여 결정하면 됩니다. 평소보다 좀 더 푸짐한 식사를 한 후 함께 지내는 동안 즐겁고 감사했던 일을 나눕니다. 새 목자 부부가, 전 목자 부부와 목장 식구들에게 소감과 포부를 밝힙니다. 새 목녀에게 전 목녀가, 새 목자에게 전 목자가 덕담과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모든 목장식구들이 새 목녀와 새 목자에게 차례로 안수 기도합니다. 그리고 두 목장을 위해 다 함께 손을 잡고 통성기도한 뒤, 전 목자가 마무리 기도를 합니다.
목장분가식과 목자임명식을 같이 하는 이유 : 3월 18일 주일에는 목장분가식과 목장 임명식을 함께 하게 됩니다. 주일 연합예배 시간에 목장분가식과 목자임명식을 함께 하는 이유는 분가하는 새로운 목장의 목자사역이 목자임명을 받은 후에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목장이 분가하는 일은 영혼구원의 단계를 거쳐 제자가 세워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우리교회 사역의 열매가 맺히는 것과 같은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목장분가식을 목자임명식과 함께 예배시간에 가짐으로써 교회 분가나 개척의 의미를 강조하고, 분가의 기쁨을 온 성도들과 같이 나누어 분가에 대한 소원과 도전을 모든 목장과 목원들이 갖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목장분가식 순서 : 우선 전 목자와 목장식구들과 새 목자와 목장식구들이 강대상에서 따로 섭니다. 전 목자가 새 목자에게 꽃다발을 주고 허그해 주면 전 목장식구들이 나와서 차례로 허그식을 합니다. 그런 다음에 새 목자가 전 목자에게 준비한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면 전 목자가 나와서 새 목자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새 목자부부만 남고, 강대상에서 다 내려갑니다.
목자임명식 순서 : 목자임명식은 파송의 의미가 있습니다. 담임목사의 인도에 따라 목자 부부가 두 손을 들고 목자목녀 선서를 합니다. 선서내용은 목장사역의 사명입니다. (이를 위해서 임명식 하루 전 토요일에 전 목자 부부와 새 목자 부부가 함께 담임목사와 만나 선서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담임목사가 증정하는 목자목녀 임명패와 교회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고, 교회 식구들이 준비한 선물과 축복을 받은 후 각각 3-5분간의 간증을 합니다. 그리고 담임목사의 축복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치고 예배 후에 기념촬영을 합니다. 새롭게 분가하는 두 목자목녀님께 하늘의 복이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