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다음 달 7월을 좀 바쁘게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먼저 7월 1일~7일 동안의 한 주일은 아리조나에 있는 나바호 인디언 선교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나바호 인디언의 거주지는 여러 작은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올해는 ‘Kaibito'라는 곳에 있는 Kaivito Vision church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갔던 Dilcon 이라는 지역보다 한 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3일간의 VBS 사역과 마을 사람들을 위한 방문전도, 노방전도, 그리고 마을잔치와 마지막 날 부흥회를 통해서 예수님을 전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7월 8일 주일을 지나고 난 후 저희 가족은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저는 학생비자로 미국에 들어온 후 2013년부터 종교비자로 바꾼 상태로 오랫동안 미국에 머물러 왔습니다. 비자를 바꾸기 위해 한국에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 부부는 몇 년 동안 해외에 나갈 수가 없는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영주권을 위해서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이 가로막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장애물들이 쌓여지는 것을 바라보며 힘들어했던 때도 있었구요. 하지만 그 기도의 분량이 채워지는 때에 하나님께서 영주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게 약 3개월 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 7월 8일 저녁 비행기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장로님들께서 감사하게도 허락해 주셔서 저와 제 아들은 7월 8일(주) ~ 21(토)의 2주 동안 방문하게 되었고, 제 아내는 좀 더 시간을 보내다가 8월 4일 (토)에 돌아오는 여정을 계획했습니다.
제 아버지와 장인장모님들은 모두 1941년생이십니다. 그래서 올해 78세가 되셨습니다. 저는 특별히 외아들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아버지는 혼자서 한국에서 거주하고 계십니다. 지난 번에 저희가 한국을 방문했던 때가 2010년이니까 8년 만에 가서 얼굴을 보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부모님들께 효도하고 돌아오는 시간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외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좀 줄이고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보내고 돌아오려고 합니다. 생각나실 때 제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월 21일에 돌아오고 나면 22일 주일을 보낸 후에 저는 7월 25일~28일 동안 멕시코 안요섭 선교사님을 돕는 선교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그 때 제 아들은 멕시코 4Christ Mission을 다녀올 것이구요. 멕시코 선교는 오랫동안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제 신분의 문제로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안 선교사님을 처음으로 뵙게 될 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쉽지 않은 곳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선교사님께 크게는 아니지만 작게라도 힘이 되어 드리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가시겠다 헌신하신 분들께 또한 감사드립니다.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사님의 힘이 되어주실 수 있는 분들이 더 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7월에는 제가 교회를 오래 비우게 됩니다. 비록 필요한 일들이지만 죄송한 마음 한 가득입니다. 그리고 이 시간들 속에서 제가 비울 수밖에 없는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를 채워주시는 장로님들, 권사님들, 그리고 목자목녀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함께 사역하는 교회여서 참 좋습니다. 한 가지의 바램이 있다면 목장의 목자목녀님이 새벽예배에서 설교하실 때 목장식구들이 그 자리에 함께 참석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그렇게 가족됨이 확인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아직 한 주가 남았지만 잘 다녀오겠습니다. 제가 여러분의 목사인 것이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