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주일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자 마자 Youth 수련회 차량봉사자로 동행하였습니다. 수련회 캠프장을 이용하는 팀이 시온영락교회 밖에 없어서 저는 1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캐빈 하나를 혼자 쓸 수 있었습니다. 사흘 내내 캐빈에만 틀어박혀 있으면서 독서와 기도 그리고 시차 적응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Youth 수련회 후 바로 민애가 LA 친구집으로 놀러갔기 때문에 성탄절 이브와 성탄절도 혼자 보냈습니다.
혼자 지낸다는 것, 참 재미없고 지루하고 힘든 일입니다. 특히 명절을 혼자 지낸다는 것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 목장 식구들, 교회 식구들이 함께 있다는 것,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됩니다.
2016년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8월부터 2016년은 “기본"을 확립하는 해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Back To The Basics!!” 프로선수들도 가끔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는데,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 기본기를 다시 훈련한다고 합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이 무엇일까요? 기본 중의 기본은 무엇이라 해야할까요?
저는 그것이 말씀과 기도와 순종의 시간을 담고 있는 “경청의방 QT”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믿음"에 대해서 계속해서 도전해 주셨습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구원도 없습니다. 치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야 말로 신앙생활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래서 2016년 한해는 저와 여러분의 믿음을 점검하고 든든히 세우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가정교회의 기본, 목장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목사로서 저의 목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정교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모든 신실한 목사님들과 마찬가지로 - 그 분들이 가정교회를 추구하던 그렇지 않던 저는 모든 신실한 목사님들의 소원은 동일하다고 믿습니다. - 조금이라도 더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보는 것입니다. 이번 4개월 간의 안식년 휴가 기간에 저는 많은 교회를 둘러볼 기회를 가졌고, 여러 목사님들(몇몇 신학교 교수님들 포함)을 만났고, 그리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교회 모델 가운데 가정교회야 말로 예수님께서 꿈꾸시던 바로 그 성경적인 교회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교회다.”
이번 1월 14~16일에 있을 신년부흥회 강사로 오시는 이은진 목사님은 누구보다도 기본에 충실하게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면서도 유머 감각이 뛰어난 목사님이십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의 기본을 세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보게 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온영락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