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케냐목장의 정성민 목자님이 분가해서 세워지는 날입니다. 정성민 목자님은 우리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영접한 후 2017년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지난 2년 반의 기간을 케냐목장에서 정현웅/백지연 목자목녀님과 함께 계시다가 오늘 목자로 서서 목장을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페루 목장의 이승철/이은수 목자목녀님을 이어서, 우리 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고 목자로 세워지는 두 번째 가정입니다. 특별히 오늘 오빠 부부의 세례식이 함께 거행되는 날이라 가정에 하나님이 큰 복을 내리시는 날이라고 여겨집니다. 한국에서 방문하여 계시는 어머니께서도 이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서 더욱 좋구요.
새로운 목자님이 세워지는 이 시간에 저는 케냐목장 정성민 목자님과 다른 모든 목자목녀님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목자가 가져야 하는 리더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달라스 예닮교회를 담임하시는 이우철 목사님의 글을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잘 정리한 글인 것 같아서요.
"신실한 목자에게는 두 가지 중요한 리더십 덕목이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성공을 향해 달려갑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성공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섬김을 받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내가 지시하기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섬겨주고, 나를 위해 일하는 그 모습을 성공의 모델로 삼습니다. 교회에서 마저도 중요한 직분을 맡는다는 것을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로가 되고 당회원이 된다는 것을 중요한 일을 의결하고, 지시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직분을 맡고 나면 교회의 궂은 일은 손도 안 대고, 섬김만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에서 목자나 직분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섬김을 그대로 삶에 실천하는 제자된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이유를,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 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섬김의 종으로 사는 본을 보이셨듯이, 목자들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영혼들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는 신실한 섬김의 리더들입니다.
목자가 가져야 할 또 한 가지 리더십 덕목은 영적 리더십입니다. 오랫동안 신실하게 목자, 목녀로 섬긴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열심히 먹이고, 입히고, 섬기는 것이 목자의 임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중요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중요하게 깨달아 지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러한 섬김만으로는 목장의 본질인 영혼구원이나 목원들의 삶의 변화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목장 식구들이 ‘목자는 늘 나를 위해 기도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이 영적 리더십이 세워지기 시작하면, 목장의 나눔 시간은 깊은 삶의 문제를 내어 놓게 되고, 진정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시간으로 바뀌어 집니다. 결국 진정한 치유와 회복은 나눔의 시간이 아니라 이것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엎드린 목자의 기도의 자리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의 리더십을 갖춘 목사가 되어가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세워지는 정성민 목자님이 우리교회의 모든 목자목녀님들이 걸어온 이 길로 걸어가서 목장 안에서 올바른 리더십이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축하합니다, 정성민 목자님! 감사합니다, 모든 목자목녀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