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갑자기 2016년 이야기를 하니까 조금 생소한 느낌이 드시지요? 제가 시온영락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한지 어느새 6년이 지나 금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안식년 휴가를 가질 예정입니다. 사실 작년 말에 장로님들께서 안식년 휴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때, 금년 말이 적당한 때가 되겠는지 망설여지는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리고 교회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 주신 일이구나 확신하게 됩니다. 특별한 계획 없이 한국에서 부모님들과 가족들과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효도하기를 힘쓰는 가운데 독서와 성경읽기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민 교회 목회자로서 부모님께 죄송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갚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하나님께 그리고 시온영락가족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교회적으로는 시온영락교회에서 저의 제1기 사역이 마무리되면서 제2기 사역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와 이사 수련회를 거치면서, 미니밴을 운전하는 것과 대형버스를 운전하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 지를 느끼게 하시면서 저의 리더십 스타일이 미니밴 운전사에서 버스 운전사로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음을 보여 주셨는데, 하나님께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시는 느낌입니다.
제가 안식년 휴가를 갖는 기간동안 이기준 목사님이 주일예배, 새벽예배, 삶공부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담임목사의 역할을 수행해 주실 것입니다. 이기준 목사님은 지금 당장에 담임목회를 하셔도 손색이 없으신 분이시지만, 미리 그것을 실제로 실습하며 몸에 익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고, 저는 우리 교회 다음 단계의 담임목사로서 필요한 역할을 기도와 독서 가운데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기간에 우리 교회 목양의 중심이 초원목자님들과 목자님들께로 좀 더 이동하게 될 것이고, 우리 교회는 평신도 지도자가 중심이 되는 가정교회로 조금 더 자리 잡게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당장에 2주 후, 8월 초에 멕시코 단기선교를 다녀옵니다. 8월 9일에는 임시 제직회를 갖고, 8월 말에는 2박 3일의 제1회 전교인 가족 수양회를 갖습니다. 강사를 따로 청하지 않고 담임목사로서 제가 인도할 예정입니다.
수양회를 마친 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게 되고, 송구영신예배 때부터 교회로 복귀해서 사역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2016년은 예년과 달리 1월 4일부터 열흘동안 담임목사가 인도하는 열흘특별기도회(새벽 혹은 심야)를 갖고, 이어서 신년부흥회(벤쿠버 사랑의 교회 이은진 목사)를 갖는 것으로 새해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2016년의 주제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로 하고 싶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성경적인 교회, 신약교회를 회복하고 싶은 첫 마음, 주님께서 주신 첫사랑, 신앙생활의 기본을 함께 재정립해 나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하고 기대합니다.
2016년 1월 신년 맞이 열흘특별기도회와 부흥회
3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와 부활주일
5월 천국장터, 7월 단기선교
9월 세이레 다니엘금식과 열흘 심야기도회
이런 과정 속에 우리의 기본을 재정립해 나가는 중에 우리가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느껴지고, 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면 11월 즈음에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주최하여 형제 교회를 섬겨 보는 것으로 한해를 마무리 했으면 소망해 봅니다. 기도해 주세요.
***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는 20~30명 정도의 타교회 평신도 리더십을 모시고 갖는 2박 3일의 세미나로서, 목자․목녀님을 중심으로 치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