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저는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섬긴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고생한 것은 시온영락가족 여러분들인데, 크게 한일이 많지 않은 제가 큰일을 치르고 난 뒤의 일종의 무기력증 같은 것을 가장 오랫동안 느끼고 있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에게는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었고, 거기다 계획에 없던 1박 2일의 노회와 컨퍼런스 후 계속된 국제 가정교회 사역원 이사회까지 신경 쓰다 보니 생각보다 내면적으로 더 많이 소진되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이기준 목사님께서 산호세에 이사를 오셔서 믿는 구석이 생기다 보니 마음이 더 느긋해 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휴식은 약이 되지만, 과도한 휴식은 독이 된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가자”는 것이 우리 교회 표어 가운데 하나지만, 너무 쉬어버리면 달릴 때의 감각을 다 잊어버려서 다시 시작하기가 너무 힘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는 우리 주님의 소원을 따라 형제 교회를 섬기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로 자라가기를 소망합니다.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는 우리가 그런 교회로 자라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훈련의 기회였다고 생각해봅니다.
우리 교회가 많은 목사님들이 부러워할 만큼 상당히 좋은 교회로 성장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힘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중심으로 전달할 때 가장 선명하게 전달될까요?
저는 그 중심에 목자․목녀님들이 계시다고 확신합니다. 목장이 없으면 목자․목녀도 없습니다. 목자 목녀님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마음껏 섬길 수 있는 성경적인 근거와 정신 그리고, 그 섬김의 현장인 목장을 운영하는 방법이 전수되어야 할 핵심 내용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목장 운영 방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섬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목장의 형편에 따라 그리고 목자님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목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전달해 주려한다면 기본이 되는 표준방법을 전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기본을 충분히 익히면 상황과 형편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표준방법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앞서 시도해 온 형제교회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두 모아서 만든 표준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6개월 정도는 표준방법을 따라서 한 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좋은 점과 불편한점들을 생각해 보고 토론하면서 우리의 목장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보았으면 합니다. 함께 한 번 시도해 보십시다. 앞으로 목회편지를 통해서 순서 하나씩 그 의미를 설명하며 살펴보겠습니다.
식사[1식3찬] - 찬양 - 올리브 블레싱 - 성경공부[20분이내]
- 광고(교회광고/목회편지읽기/각종축하순서/다과 내 놓음) - 삶나눔(기도응답/감사제목/기도제목 등) - 합심기도 - 선교도전 - 다음모임 리마인드 후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