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기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이 주제를 볼 때마다 제 마음이 두근두근 뛰는 것을 느낍니다. 올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는 저 자신과 우리 시온영락교회를 향한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실 것인지가 마음에 기대가 되고 떠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제게 부담을 주시는 것은 “네가 기도해야 내가 응답하지” 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예수님을 믿어왔습니다. 기도에 관한 이야기는 참으로 많이 들어서 익숙할 대로 익숙해져 있는 주제입니다. 그래서 다른 여러 가지 이유들을 붙여서 저의 기도생활을 합리화하는 모습을 저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해맞이 새벽예배부터 시작해서 저는 기도라는 주제에 좀 더 낯설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제가 이제 처음 기도를 배우는 사람인 것처럼 하나님 앞에 순전하게 기도를 이해하고 이해한대로 살아가보는 순종의 걸음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결단해 봅니다.
첫째, 하루의 중보기도 시간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 매일 새벽 두 시간 반의 기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생활을 통해서 저는 제 기도를 매 요일마다 나누어서 그 주에 헌신카드를 주신 분들을 위해, 또 목자목녀님들을 통해서 오는 목장식구들의 기도제목을 위해, 가족을 위해, 또 점점 더 타락해가는 듯한 문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저는 올해 시온영락교회의 목사로서 저의 하루를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것에 투자해보려고 합니다. 1월에는 저의 월요일 오전시간과 오후시간을 사무실에서 주님과 만나고 공동체를 위해 중보하는 시간에 투자해보려고 합니다. 생명을 맡은 사람으로서 이 시간에 우리 교회의 모든 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주님께서 제게 주시는 기도의 부담에 순종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저를 도와주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기도제목들을 제가 알 수 있도록 알려주시는 일입니다. 새해의 결단과 기도제목 카드를 내신 분들은 그 카드를 중심으로 기도할 예정입니다. 아직 아무 것도 제게 주시지 않은 분들은 구체적으로 제가 어떻게 기도하면 좋을지를 목자목녀님들을 통해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것이 제 기도를 살리고 기도의 대상이 되시는 여러분을 살리는 첩경이 될 것입니다.
둘째, 기도저널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일기를 쓰는 것이 참 익숙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와 학교의 강요에 의해서 썼던 일기들을 제외하고는 평생 제 마음의 결단으로 일기를 쓴 것이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하지만 올 한해는 하나님께서 저와 우리 공동체에 주실 기도의 은혜가 클 것을 믿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제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널을 쓸 공책도, 펜도 구입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원하시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적어보고,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살펴보고 하면서 제가 기도를 의무적으로 하는 곳으로는 절대 들어가지 않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주제의 말씀에 제 마음을 먼저 내드리며, 교회에 말할 수 있는 실제의 응답들을 보고 경험하며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기에는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제가 삶의 결단을 주님께 드린 대로 살아가면서 시온영락교회의 목사로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되어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의 기도에 힘이 되어 주십시오. 그래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함께 기도로 든든히 세워가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