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에는 우리교회에서 3년 만에 서리집사를 임명합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2017년의 결산과 2018년의 예산을 위한 제직회를 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속해있는 해외한인장로회 총회의 헌법에 따르면 서리집사는 “진실한 흠없는 세례교인 (입교인) 으로서 1년을 경과하고 교회에 등록한 후 1년 이상 교인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자 중에서 당회가 매년 임명할 수 있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또한 서리집사의 시무기간은 1년이고 70세가 되는 해의 연말까지 연임하여 시무할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이 부분에 두 가지의 내용을 첨가했습니다. 첫째는, “1년 이상”을 “만 2년”으로 정의했습니다. 교회가 그 분을 알고 그 분이 교회를 알게 되는 시간이 2년은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온영락교회는 가정교회의 모형을 따르기 때문에 “흠없는 세례교인”이라는 말을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고 생명의 삶을 수료하신 분”으로 해석했습니다. 교회생활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고, 생명의 삶 공부는 우리 교회에서는 회원교인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통로이기 때문에 시온영락교회의 집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단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의 서리집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분명히 영접하고 세례를 받고, 만 2년 이상 교회에 출석한 분들 중 생명의 삶을 마친 분들”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자격이 갖추어진 분들께는 세 가지 노력의 서약을 받게 됩니다.
1. 저는 시온영락교회의 집사로서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교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 저는 목장생활과 교회생활에 성실히 참여하여 성도들의 본이 되고, 경건생활과 섬김의 삶을 통해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예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교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3. 저는 교회의 덕을 해치는 일에 한 걸음 물러서서, 교회에 어려움이 생길 때 나의 문제로 생각하고 기도하며, 세움 받은 교회 지도자들의 합당한 리더십에 순종하겠습니다.
집사가 되면 생기는 첫 번째 중요한 변화는 ‘제직회’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교회의 재정과 사역에 대해 논의하고 때로는 결정하며, 교회의 전체적인 행정에 동참하게 됩니다. 또 한 가지의 중요한 변화는 교회의 사역에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집사의 임무가 재정과 사역과 행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호칭의 변화가 아닙니다. 이것은 교회를 섬기는 마음가짐이 좀 더 분명해진다는 것이고, 이전까지는 수동적으로 쫓아오던 교회생활에서 능동적으로 본을 보이는 사역의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음 주 주일에 임명될 시온영락교회 집사님들의 면면이 많이 기대가 됩니다. 그 분들과 함께 하나님의 교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뜁니다. 함께 자기의 자리에서 주님을 바르게 섬김으로 인해서 “나는 시온영락교회의 집사이다”라는 말이 그 길에 서 있는 모든 이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