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워즈워스 (William Wordsworth)
무지개 (The Rainbow)
저 하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어른인 지금도 그러하고
늙어서도 그러하리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죽는게 나으리!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하루하루가
타고난 경건 속에 있기를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2017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올 한 해는 우리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돌이켜봅니다. 제게는 주님이 주신 시온영락교회의 담임목사라는 새로운 삶의 사명이 있었습니다. 아직 이 옷이 몸에 맞지 않는 듯 보입니다. 때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때로는 크고 헐거워 보여 저를 사명에 맞추어가려는 노력을 더 가열차게 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삶 공부 여러 과목을 같이 가르치게 되었던 것도 제게는 큰 일이었습니다. 생명의 삶, 새로운 삶, 그리고 말씀의 삶을 가르치면서 하나님께서 제게 어떻게 살라고 이야기하시는 음성들을 제가 하나씩 들을 수 있고 살아가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희 가정에서는 새롭게 가정예배를 시작했던 한해였습니다. 잠언의 말씀을 하루에 한 장씩 읽어가며 저희 부부와 은석이가 매일 돌아가며 기도도 하고 찬양도 하고 나눔도 하면서 가정의 목장을 매일 할 수 있는 것이 참 행복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렇게 저의 한 해를 돌아보면서 얼마 전에 들었던 얘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빨리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는 때는 “호기심” 이 사라졌을 때라고 합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가슴 뛰는 호기심이 없어질 때, 삶은 지금까지의 모습으로 고착되고, 그로 인해 내가 느끼는 시간은 급하게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내게 2017년은 하나님 앞에서 가슴 뛰는 호기심으로 채워져 있는 한 해였는가?” 영원을 향한 소망으로 가슴 뛰는 삶으로 살아감으로, 내 삶에 보이는 문제를 한 귀로 흘릴 수 있는 삶을 살아왔는가? 저의 올해는 가슴 두근거리는 한 해였습니다. 헨리 나우엔의 말처럼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하루의 삶이 어떠할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감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제게 주시는 주님의 삶의 경험이 가슴 두근대는 기대로 채워져서 행복합니다. 여러분의 2017년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