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xico 단기선교,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번이 제가 우리교회에 부임한 이래 3번째로 단기 선교팀에 합류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2년에 한번씩 다녀오는 셈입니다.
단기선교에 정말 함께하고 싶지만 삶의 여건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시는 시온영락 가족여러분께 미안한 생각이 잠간 들어서, 5년쯤 전에 썼던 목회편지를 다시 나눕니다.
꼭 단기선교를 위해서 시간을 내어야 선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이 서 있는 삶의 자리가 바로 선교지요 땅 끝입니다.
제가 정말로 바라고 기도하는 우리교회의 단기선교는 각 목장이 3년에 한 번 정도는 목장에서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님을 방문하여 그 분들의 힘이 되어드리는 것입니다. 목장 단위로 혹은 초원단위로 하는 단기선교, 함께 기도하며 꿈꾸어 보십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실 때는 저도 그 팀에 꼭 끼워 주세요. ^____^
목회편지(24) 목장이 땅끝입니다. [2010.2.14]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 광고회사가 2009년 세계 5대 광고제 에서 모두 상을 받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빅앤트 라는 이 회사는 전체 직원이 10명이 안되는 작은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상을 휩쓴 작품은 '뿌린 대로 거두리라(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라는 미국 속담을 인용해 만든 반전 광고입니다. 포스터를 기둥에 둥글게 감아 한 병사가 겨누는 총구가 다시 자신을 향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폭력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반복되는 자살행위이기에 전쟁은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참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한 작은 회사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광고를 보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가지 이러러 내 증인이 되리라.”
광고지를 붙인 기둥과 마찬가지로 지구도 둥급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땅 끝은 바로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가 되거나 선교지에 나가는 것만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헌신이 아닙니다. 내가 서 있는 현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 하나님의 소원을 위해서 사는 것, 잃은 영혼을 찾아 구원하는 삶,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헌신입니다.
시온영락교회 목장의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가 함께 한 팀이 되어서 잃은 영혼을 찾아 구원하는 것입니다. 영혼구원은 혼자서 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치열한 영적 전투입니다. 목장이야 말로 오늘 저와 여러분이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야할 땅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