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시온영락교회의 단기선교여행의 특징은 “지속성”에 있습니다. 한 장소에서 지속되는 선교여행은 여러 장점을 가져다줍니다. 먼저 한 선교지가 자라는 것을 단계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던 선교지가 점차로 사역이 성장하고 안정되어서 나중에는 동역자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과정을 함께 보면서 나아가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여름 단기선교여행의 장소를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멕시코의 장년팀이 섬기는 안요섭 선교사님과는 벌써 7년째 교제를 하고 있고, 유스가 섬기는 Paul 선교사님과도 3년째, 그리고 나바호 인디안을 선교하시는 이남종 선교사님과도 3년째 교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나바호 인디언은 우리교회 싱글목장이 목장 선교지로 삼고 지속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속적인 섬김을 통해서 여름에 단기선교지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기도를 나누고 사역에 관심을 가짐으로 지역은 떨어져서 살고 있지만 같은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세워지게 됩니다. 이같은 선교의 지속성은 세 번째의 특징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세 번째, 시온영락교회의 단기선교여행은 “균형”에 초점을 맞춥니다. “단기선교여행은 누가 누구를 돕는 것일까요?” 라는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많은 경우에 단기선교여행은 선교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음식과 노력으로 선교지를 돕고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선교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선교지를 돕는 것보다 선교지에서 선교여행팀을 돕는 일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저는 “단기선교”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습니다. 길지만 “단기선교여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영어로는 “Vision Trip” 이라고 번역 되겠네요. 단기선교여행은 그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일을 보여주고, 사명을 확인하게 해주는 기회입니다. 이 일에 비하면 선교여행팀이 선교지를 돕는 것은 오히려 작은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우리교회 단기선교여행은 우리가 선교지를 돕는 부분과 선교여행을 통해서 팀원들이 변화하는 삶의 변화가 균형을 이루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단기선교여행은 지금껏 참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 왔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자리에서 불평이 있던 사람들이 기쁨과 만족의 삶을 경험하고 돌아오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생명의 변화가 피상적으로 보였던 사람들은 구체적인 변화를 눈으로 보고 돌아옵니다. 주님을 위한 작은 삶의 포기와 헌신이 무엇인지 몰랐던 사람들은 그 작은 포기와 헌신이 가져오는 놀라운 결과를 체험하고 돌아옵니다. 그래서 좀 더 큰 헌신으로, 그로 인한 기쁨의 자리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이 마음을 표현한 찬양이 있습니다.
난 주러 왔을 뿐인데 오히려 내가 받고 갑니다
눈물 닦아주러 왔을 뿐인데 내 눈물만 흘리고 갑니다
씻어주러 왔을 뿐인데 오히려 내가 씻겨졌습니다
고쳐주러 왔을 뿐인데 오히려 내가 치료되어 갑니다
전하러 왔는데 이미 이곳에 계신 예수를 보고 갑니다
꿈을 가지고와 꿈을 보고 돌아갑니다
난 이렇게 많이 받았는데 다만 다함으로 주님을 사랑하지 못했죠
사랑하러 왔는데 더 큰사람을 받고 돌아갑니다
죽은 영혼 살리러와 내가 살아서 갑니다
난 이렇게 많이 받았는데 더 주를 사랑하지 못함이 미안합니다
이게 시온영락교회의 선교입니다. 이 여름에는 우리 교회 식구 모두가 이 선교의 자리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 번 사는 삶, 쓰임 받다가 닳아지는 삶을 사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