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목사님 가족이 산호세로 이사 오신 지 2주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이사를 오셔서 가장 좋은 사람이 담임목사인 제가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 목사님 가족 못지않게 역할과 사역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성장의 길과 사역의 길을 열어주시는 통로라 생각되어 감사합니다.
우선 2층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조용해 졌고, 찬송이 더 많이 울려 퍼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고 비용도 아까와서 인터넷을 끊고 산지가 오래 되었는데, 가끔 집에 인터넷이 없어 불편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목사님 댁의 와이파이를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아쉬움이 없어졌습니다.
새벽기도 설교를 2번 섬겨주시고, 또 수요 낮 예배의 노부모님 라이드와 설교를 서로 나누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새벽기도 설교를 섬기는 것 보다 미리 예배당 문을 열고, 예배드릴 준비를 해 두는 것, 그리고 예배당 문단속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 큰 일이 될 때가 종종 있는데, 지금까지 박장로님과 제가 나눠 하던 것을 이제는 이 목사님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한결 더 편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에게 감사한 것은 이 목사님의 설교를 적어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목사님은 저보다 신학적으로 훨씬 더 많은 훈련과 준비가 되셨는데, 그런 준비를 통해서 나오는 설교를 듣는 것이 저에게 큰 유익이 되고, 또한 기쁨이 됩니다.
저도 여러 목사님들의 설교들을 듣게 되는데, 저에게 지적인 자극을 주는 설교를 듣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서 오랫만에 지적인 자극을 받는구나하는 생각과 더불어 제가 더 깊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 감사합니다. 또한 저를 통해서 채워지기 힘든 성도님 여러분들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이 목사님을 통해서 채워 가실 것을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새벽예배와 수요 낮 예배에 참석하기를 소망합니다. 저 혼자 섬길 때 보다 훨씬 더 풍성한 공급의 시간, 성장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새벽에는 이 목사님으로 인해 하나님께 더욱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실력 있고 열정 있는 목사님을 저희 교회 부교역자로 보내 주셔서 함께 동역하게 하시니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그런 고백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이 목사님을 훈련시키신 모든 것이 막힘없이 우리 공동체에 쏟아 부어지기를 그리고, 이 목사님이 하나님께서 맡기실 더 큰 사역에 합당하게 성장해 가는데, 저와 우리교회가 좋은 통로가 되기를 축복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는 경쟁하고 비교하는 문화에서 자라서, 특히 한국교회에서는 동역이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성도님들이 계속 비교를 하기 때문에, 담임목사님들이 자기보다 뛰어난 부교역자를 모시기가 쉽지 않고, 혹 실력 있는 목사님을 모셨을 경우에도 그 실력을 발휘할 충분한 기회를 드리기는 더욱 더 어렵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팀사역과 동역을 통해서 더 풍성해 지기 위해서는 담임목사인 저 자신의 역량과 넓이를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 목사님과 성도님 여러분들의 역할과 노력과 성숙도 매우 중요합니다.
비교하는 마음이 들 때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서로 다른 면,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분들을 모아 우리 공동체를 더 풍성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각 사역자들의 강점을 누리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오시는 분들도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내 눈을 고쳐 주소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약점을 들추어내는 분이 아니라 강점을 격려하시고 그 강점을 사용하시는 분이십니다. 약점을 들추어내는 것은 마귀의 일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보다 더 뛰어난 사역자를 늘 찾고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도 저보다 더 훌륭한 부교역자님들을 기쁜 마음으로 모실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분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기쁘게 드릴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온영락 가족여러분께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