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휴스턴서울교회를 연수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의 하나가 예배에 대한 집중이었습니다. 예배당을 빌려서 사용하는 우리교회로서는 모든 순서를 그대로 다 따라서 할 수 없지만, 예배에 집중하는 정신만큼은 배워야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시행해도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예배 전 주보를 가지고 올려드리는 예배를 위한 중보기도인데, 이미 권사님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전 세대로부터 현재 세대 그리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신앙의 전수와 공유를 위하여 찬송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또한 좋았습니다. 매 예배마다 찬송가를 두곡 부르는데, 젊은 세대는 같은 곡조로 4절까지 부르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배려하여 두절씩만 부르고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배는 치유의 현장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성령님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습니다. 육신의 질병으로부터, 마음의 질병, 영혼의 질병으로부터 자유케 됩니다. 예수님 가시는 곳 마다 치유의 역사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체의 질병만 고치신 것이 아니라, 마음의 질병도 그리고 영혼의 질병도 치유하셨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면 치유는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예배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육신과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시기를 기대하는 가운데 잠잠히 나아가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예배에 포함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배당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 현실적인 제약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배위원회와 더불어 생각하고, 기도하고, 논의한 가운데 4월부터 예배의 순서와 내용에 몇 가지 변화를 가져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중에 중요한 변화는 다음 세 가지 입니다.
첫째, 세례, 임명, 간증과 같은 특별순서가 없는 주일에는 봉헌 후에 찬송가 두곡을 함께 올려드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대신에, 찬양단이 인도하는 찬양은 현재 20분에서 15분으로 시간을 줄입니다.
둘째, 설교 후에 말씀에 응답한 합심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 시간을 다음과 같이 설교자의 안내에 따라 세부분으로 나눠서 갖습니다.
1) 말씀에 응답한 합심기도
2) 말씀에 응답한 나의 결심을 주님께 고백하는 침묵기도
3) 몸이 아픈 사람은 아픈 곳에, 마음이 아픈 사람과 새로운 결심이 있으신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치유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 “주님, 주님 말씀에 응답해서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내 몸을 고쳐 주옵소서. 내 마음을 고쳐 주옵소서. 결심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각자 간절한 기도의 시간을 가진 후에, 설교자가 치유의 기도를 해 드립니다.
셋째, 헌신석 사용을 조금 더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도 축도가 끝난 후 새로운 헌신의 결단이 있거나, 특별한 기도제목이 있으신 분들은 앞으로 나와서 담임목사님의 기도를 받습니다. 이 시간을 조금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 매주일 예배 마지막에 초청의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설교 후 치유의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헌신의 마음, 치유에 대한 강한 기대를 주시는 분들은 초청에 응답해서 앞으로 나오셔서 기도를 받으시면 됩니다. 목자님 목녀님들께서는 목장 식구들이 헌신대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범도 되어주시고 협력자도 되어 주세요.
4월부터 시행하고자 합니다. 말로 설명하면 잘 이해가 되지 않아도 한 번 해 보면 쉽습니다. 이렇게 3~4개월 시행해 보고, 좋으면 계속하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다시 함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의견이든지 말씀해 주세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