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회를 시작한 이후 부흥회를 제외하고 외부의 팀을 초청해서 교회에서 하는 첫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벤트와 행사를 중심으로 교회가 움직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많은 이벤트는 교회가 움직여가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것에 쏟는 열정과 노력에 비해서 생명의 열매를 맺히는 일은 적은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이 음악회를 Host하게 된 이유는 이 콘서트를 준비한 분들의 마음이 저와 우리 교회와 너무나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은 “반창꼬”라는 콘서트를 만들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개인주의, 물질주의 삶 속에 우리는 서로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외면은 자살, 우울증, 불안 등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들을 일으킵니다. 성경은 연합을 아름다운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 성도 간 연합하려면 먼저 말을 걸어주고 관심을 가져줘야 하지만 이렇게 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3명의 뮤지션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와 음악을 통해 서로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반창꼬’ 콘서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획 의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치료의 근본은 못 되어도 누구나 쉽게 붙여줄 수 있는 반창고… 비록 작은 관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 간에 친구 간에 더 나아가 사회구성원들 간에 사랑의 반창고를 붙일 수 있다면 우린 더 아름다운 삶을 살 것입니다. 출연자들이 붙여 드리는 작은 반창고는 치유와 회복, 격려가 있는 은혜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한 번의 콘서트가 커다란 문제들을 다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한 번의 공연이 삶의 문제에서 어려워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지금 당장 붙여드릴 수 있는 하나의 반창고 같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깁니다. 특별히 예수님을 아직 알지 못하시는 VIP분들과 지금 삶의 어려움 속에서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예수님의 살아계심과 삶의 용기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시는 세 분의 뮤지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일기예보’라는 그룹에서 활동하셨던 나들 목사님이십니다.
히트곡 ‘좋아좋아’, ‘인형의꿈’ 등으로 잘 알려진 나들은 현재 대한 예수교 장로회 목사이기도 합니다. 오랜 투병생활 끝에 다시 찾은 삶의 간증과 음악은 진한 기독교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는 하쥬리 자매입니다.
버클리를 졸업한 재즈피아니스트 하쥬리는 기독교적 스토리가 있는 피아노 연주와 삶의 이야기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재치와 감동이 있는 공연으로 청중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였고, 무한도전 등에 출연한 하하의 누나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Blue&Blue에서 활동한 황종률 형제입니다.
‘송정미’, ’아침’, ‘에이맨’, ‘부흥한국’ 등 녹음믹싱 및 프로듀싱을 담당한 싱어송라이터 황종률은 ‘격려’, ‘지나가리라’ 등 기독교적 메시지가 있는 대중음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콘서트가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시온영락교회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는 기회가 될 것을 믿고 확신합니다. 2월 11일 월요일 저녁입니다. 함께 은혜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