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는 8월 첫 번째 주일부터 영어권 예배를 시작합니다. 이 예배를 시작하기 위해서 지금의 1부 예배를 30분 당겨서 9:30에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예배 설교는 영어권 사역자를 모시기 전까지는 제가 맡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한 주에 우리 교회에서 선포되는 성인들을 향한 메시지는 동일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시작할 예배를 “영어권 예배”라고 얘기했습니다. 이는 “영어 예배”와는 다른 의미입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앞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라는 땅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자녀들이 마음껏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교회가 되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교회 안에서 따로 만드는 영어예배는 우리교회가 지향하는 방향이 아닙니다. 시온영락교회라는 교회는 그 지붕 아래에 한국말이 편한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한국어권의 예배와 영어가 편한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영어권 예배로 만들어져 갈 수 있으면 합니다. 그래서 한 지붕에서 두 개의 언어권의 예배가 서로 종속되지 않고 자기의 사역을 힘 있게 해나가는 교회가 되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물론 이 두 언어권의 예배가 함께 품는 하나의 꿈은 존재합니다. 그 꿈이 우리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영혼구원하고 제자양육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일에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그 방향을 향해 걸어가며 서로의 세대와 문화 속에서 힘껏 서로의 사역을 감당하는 교회의 모습을 저는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8월 첫 주부터 만들어갈 교회의 모습은 한인 교회 속에 있는 단순한 영어예배가 아니기를 소망합니다. 지금은 비록 우리 교회의 교회학교를 졸업하고 이 지역에 남아있는 싱글들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예배는 그들을 위한 단순한 청년예배가 아닙니다. 지금 교회 내에 있는 이들의 필요가 매우 중요한 동기가 되지만 그냥 그 멤버들을 모아내는 수준의 예배를 드리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채우지 못하는 영어권 형제자매들의 필요를 가득가득 채우는 예배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언어의 문제로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의 자리에서 좀 멀리 서 있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을 위한 복음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에서 언어의 문제로 예배를 드리기 힘들었던 사람들을 위한 예배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 분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비록 그 시작은 구성원의 비율로 볼 때 청년들이 많은 예배가 되겠지만 우리가 만들어갈 영어권의 예배는 소위 ‘청년예배’ ‘열린예배’ ‘찬양예배’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이 예배는 예수님의 소원을 이 땅에 이루어드리려는 꿈을 함께 품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하나님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 영어권의 예배를 통해서 영혼구원하고 제자양육하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의 꿈이 미국 내에 있는 한국인 이민자들이나 한국 사람들만을 향하던 시온영락교회의 한계를 극복하며 더 넓게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런 꿈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사랑하는 시온영락 식구여러분! 8월의 작은 시작이 큰 열매를 맺을 이 일에 함께 마음을 두고 기도하며 걸어가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