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온영락교회가 어떤 모습의 교회가 되어갈까라는 질문은 제가 담임목사가 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제게 끊이지 않았던 질문입니다. 우리교회는 미국사회에 살아가는 한인들을 위한 교회입니다. 그 중에서도 예수님이 소원하신 초대교회의 모습을 최선을 다해 따라가 보려는 교회입니다. 이 사실을 최선을 다해 좇아가기만 하더라도 충분히 예수님께 칭찬받는 교회가 되어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우리교회가 추구하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녀들을 올바로 양육하여 하나님의 올바른 자녀의 모습으로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우리교회의 Youth를 졸업하고 지금 대학교를 다니거나 졸업한 자녀들이 어린이 부서들의 선생님이 되어서 또 다른 시대를 양육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일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소위 ‘교육 전도사님’들을 모셨을 때, 이 분들이 교회의 철학과 방향에 맞지 않거나, 단기간으로 사역하신 후 다른 분으로 바뀌게 되면서 전체적인 교육시스템이 흔들리는 것을 자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교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자라왔고 교육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서 하는 분이 Director를 맡고, 그 방향에 공감하고 팀웍을 이룰 수 있는 선생님들이 함께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쉬움 중 하나는 이처럼 자녀들의 교육을 맡고 있는 선생님들이 우리 교회에서 드릴 수 있는 예배의 처소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 중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일부는 1부 예배를 드리고, 나머지 선생님들은 주변의 미국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 후에 오후에 조이랜드와 Youth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 일은 교회 전체적으로 볼 때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처럼 다른 교회의 예배를 드리는 일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서로 공유하는 비전이 점점 약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필요는 목장에서 나왔습니다. 우리 주변의 VIP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늘 한국어를 잘 쓰는 1세 VIP들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범위는 굉장히 한정되어 있을 수밖에 없구요. 특별히 부부 중 한 명은 한국인인데 다른 쪽은 미국인인 분들은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통역을 둘 수 있는 상황도 잘 안되는데다, 통역으로 듣는 말씀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내를 위해, 남편을 위해 교회를 찾아왔다가 전혀 들리지 않는 예배와 설교로 인해서 힘들어하다 결국 교회를 떠나게 되는 가정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서 우리교회는 8월 첫 주일부터 영어권 예배를 시작합니다. 이는 청년예배가 아닙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모든 세대를 위한 예배입니다. 오전 11시에 엘림 2호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 1부예배를 9:30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부분이 교회 안에서 영어권 회중들을 위해 한어회중이 해야 하는 헌신입니다. 예배의 순서는 가능한대로 1,2부 예배의 순서와 맞추어서 할 예정입니다. 예배의 설교는 당분간은 제가 맡게 됩니다.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이 교회의 흐름과 분리되지 않는 일치된 스피릿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가 끝나기 전에는 전담사역자를 모시려고 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왜 “영어예배”가 아니라 “영어권 예배”인지는 다음 주 목회편지에서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