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목으로 세 번째 목회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몇 번 더 쓸 예정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컨퍼런스를 다녀온 후에 우리 교회가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머리로 아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말로 전할 수 있어야 전수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전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터전이 생기는 거잖아요. 우리교회는 ‘세 축과 네 기둥으로 이루어지는 가정교회’ 라는 방향으로 자라왔고, 앞으로도 자라갈 것입니다. 그러기에 세 축과 네 기둥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 기둥은 ‘예배, 목장, 삶공부’라는 세 축을 채우는 정신과 같은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중 첫 기둥은 “교회의 존재목적은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것이다 (마태복음 28:19-20)”입니다. 두 번째의 기둥은 예수님의 제자훈련방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마가복음 3:14-15의 말씀을 바탕으로 합니다: “예수께서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또한 사도라고 이름하셨다.] 이것은, 예수께서 그들을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그들을 내보내어서 말씀을 전파하게 하시며, 귀신을 쫓아내는 권능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교회가 가서 제자를 만들라는 예수님의 소원을 들어드리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제자를 만들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 훈련방식을 좇아서 해보면 됩니다. 예수님은 세 가지의 방식으로 제자를 훈련하셨습니다.
1) 지식전달보다는 능력배양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권능을 가지게). 능력배양은 기도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그 기도가 이루어지는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능력을 배양하게 됩니다. 아는 것을 넘어서서 경험의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목장에서 우리는 감사제목과 함께 기도제목을 같이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로 들어가는 거지요.
2) 교실강의보다는 현장실습으로 (또 그들을 내보내어서 말씀을 전파하게 하시며). 지금 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사역이 맡겨집니다. 실제로 사역을 해보면서 제자가 되어가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목장사역 하나, 교회사역 하나’를 결단하고 사역해 볼 때, 우리는 예수님의 방식으로 제자가 되어가게 됩니다.
3) 가르치기보다는 보여줌으로 (그들을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말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변화는 삶을 보고 따라하면서 생기게 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자꾸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줌으로 제자를 만들어갑니다.